유럽의약품청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 생성 사례와 관련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내렸습니다.
극히 드문 경우고 백신의 전반적인 이점이 더 크다고도 강조했지만, 신속한 치료를 권고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정회 기자!
먼저 어제 유럽의약품청의 발표 내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발표는 우리 시간, 밤 11시에 시작됐습니다.
약 45분간 이어진 발표 상황은 이례적으로 생중계됐습니다.
발표는 에머 쿡 청장이 맡았는데 "유럽의약품청, EMA의 안전위원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매우 드문 부작용으로 저혈소판을 가진 특이한 혈전 사례가 등재돼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에머 쿡 / 유럽의약품청 청장 : 심층분석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보고된 특이혈전 사례는 백신의 가능한 부작용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앵커]
유럽의약품청이 이 같은 결론을 낸 과정이 궁금합니다. 어떻게 도출된 겁니까?
[기자]
일단 유럽의약품청은 발표 앞머리에서 "전문가 그룹의 조언을 포함해 현재 이용 가능한 모든 증거를 고려했다",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전 세계적인 우려와 관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검토한 결과라는 점을 알린 거로 보입니다.
EMA는 EU 의약품 안전 데이터베이스에 보고된 86건의 혈전증 사례를 분석했습니다.
뇌정맥 혈전증 62건, 복부 비장 정맥 혈전증 24건이었습니다.
혈액 응고가 있었고 혈소판 수치가 낮았으며 출혈도 있었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EMA는 이 중 18건이 치명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증상 발현 시기는 백신 접종 후 2주 이내, 대부분 60세 미만 여성에게서 발생한 것을 확인했는데 나이나 성별, 병력 같은 특정 위험 요소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유럽의약품청은 이 같은 점으로 볼 때 특이 혈전 생성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면역 반응에 따른 것일 수 있는 것으로 설명했습니다.
[앵커]
다른 중요 내용은 더 없었습니까?
[기자]
접종 후 혈소판 수치 감소를 동반한 혈전증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한 점이 눈에 띕니다.
접종 후 언제, 어떤 증상일 때 의심해 볼 수 있는지는 개인이 알기 어려운 만큼 참고 증상도 소개했습니다.
호흡 곤란, 가슴 통증, 다리에 생긴 부기, 지속적인 복부 통증, 심하고 지속적인 두통, 흐릿한 시력 같은 신경학적 증상이 수주 간 계속되는 경우를 예로 들었습니다.
이와 함께 의료진은 관련 증상의 환자를 이용 가능한 지침에 따라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어야 한다, 의료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자들에게 앞서 말씀드린 증상들이 나타날 경우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도록 알려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한편 유럽의약품청은 코로나19 예방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의 이익이 부작용 위험성보다 크다는 입장도 재확인하면서 기존에 밝힌 18세 이상 성인에 대한 사용 권고 외에 제한 권고는 내놓지 않았습니다.
극히 드문 사례라서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전처럼 일률적인 접종을 권하지 않고 "접종은 각국의 유행 상황과 백신 확보량에 따라 고려할 수 있다"며 회원국 자율 판단에 맡겨 주목됩니다.
다른 백신들이 많이 확보됐다면 아스트라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로 보이는데 당장 영국은 어제 30세 미만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외에 다른 백신 접종을 권고했습니다.
영국은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최근 모더나 백신을 승인해 어제 웨일스부터 모더나 접종이 시작된 상태입니다.
미국도 비슷한 입장을 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미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힌 겁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FDA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면 허가받을 수는 있겠지만, 미국은 이미 세 가지 우수한 백신을 갖고 있고 충분히 확보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현재 2회 접종 방식의 화이자, 모더나 백신 외에 1회로 접종이 끝나는 얀센 백신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선지 당장 유럽 일부 나라들이 접종 대상 재조정에 나선 모양입니다.
[기자]
스페인은 60∼65세에게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탈리아는 60세 이상만, 벨기에는 한시적으로 56세 이상으로 접종 대상층을 잡았습니다.
대상층 재조정 국가는 더 늘어날 전망이며 우리나라도 일부 변경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어제 정부 추진단은 EMA 발표를 불과 몇 시간 앞두고 8일과 9일 각각 시작되는 학교·돌봄 인력에 대한 접종과 취약시설 종사자 대상 접종을 잠정 연기했습니다.
현재 접종 중인 요양시설과 요양병원, 코로나19 대응인력,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가운데 만 60세 미만에 대한 접종도 일시 보류했습니다.
WHO의 백신 안전 관련 자문위원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혈전의 드문 사례 간 인과 관계가 타당해 보이긴 하지만 확인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WHO는 다음 주 자문위원들이 만나 추가 자료를 검토한 뒤 권고안을 낼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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