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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쪘지만 무죄…코로나 확찐자들, '홈트' 해도 운동량 부족 - 한국일보

코로나19 여파로 홈트레이닝족이 늘면서 관련 용품 특허출원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유행 장기화로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확찐자’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의들은 비만이 다양한 병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체계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대한비만학회는 29일 우리 국민 10명 중 4명이 코로나19 유행 이전과 비교해 몸무게가 3㎏ 이상 늘었다고 발표했다.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발생 전인 지난해 1월과 코로나19 유행이 진행 중인 올해 3월의 몸무게, 운동량, 식사량 등을 비교한 결과다.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10명 중 4명(46%)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몸무게가 3㎏ 이상 늘었다고 답했다. 이렇게 답한 응답자 중엔 남성보다 여성이 많았고, 연령별로는 30대, 40대, 20대, 50대 순이었다.

‘거의 운동을 하지 않음’ 응답자, 14%포인트나 증가

몸무게가 늘어난 응답자들이 생각한 체중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는 일상생활 활동량 감소(56%)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운동 감소(31%)와 식이 변화(9%) 등이 꼽혔다. 실제 코로나19 유행 전과 후 운동량을 묻는 질문에서 ‘주 3~4회’와 ‘주 5회 이상’은 각각 7%포인트, 6%포인트 감소한 반면 ‘거의 운동을 하지 않음’을 택한 응답자는 14%포인트나 증가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도 운동을 한다는 응답자들 가운데선 ‘영상이나 앱을 이용한 비대면 코칭 운동’을 한다고 답한 비율이 14%포인트 늘었다. 하지만 이런 ‘홈트(홈 트레이닝)족’ 2명 중 1명(54%)은 오히려 몸무게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홈트해도 54%는 체중 증가

반대로 하루 중 TV를 포함한 영상을 시청하는 시간은 늘었다. 코로나19 전에는 하루 영상 시청이 1~2시간인 응답자(42%)가 가장 많았으나, 코로나19 이후엔 3~6시간(45%)이 제일 많았다.

강재헌 대한비만학회 회장은 “홈트족은 증가했으나 운동량이나 에너지 소모량이 충분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며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유산소나 근력 운동을 하루 30분~1시간, 주 5회 이상 하는 게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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