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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면역 논란 일단락?…3분기 8000만회분 수급에 달려 - 동아일보

경찰·해양경찰·소방 등 사회필수인력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후 인천광역시 계양구의 한 병원에서 소방관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1.4.26/뉴스1 © News1
올해 11월까지 전국민의 7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정부의 ‘집단면역’ 목표가 3분기 백신 수급 여하에 따라 결정된다. 정부는 3분기까지 8000만회분의 백신을 도입해 9월말까지 전국민 70%에 해당하는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화이자와 최근 4000만회분을 추가 계약하면서 상반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서 3분기 이후 화이자 백신, 노바백스 백신, 모더나 백신으로 접종 백신이 다분화된다. 이제 중요한 것은 예정된 일정에 따라 제때 공급을 받는 것이다.

27일 정부의 ‘2021년 코로나19 백신 도입 로드맵’에 따르면 오는 3분기 중 도입 예정인 백신 수량은 약 8000만회분이다. 1~2분기 백신 수량 약 1809만회분보다 4.4배 많은 규모에 해당한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지난 26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앞서 3분기중 도입 예정 백신이 약 8000만회분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이를 토대로 9월말까지는 전국민의 70%인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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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말까지 도입하는 백신 물량은 화이자 741만4000회분, 아스트라제네카 1067만4000회분이며,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상반기까지 고위험군 등 12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3분기부터는 접종 백신 종류도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2종에서 노바백스, 모더나, 얀센까지 총 5종으로 증가한다.이 계획대로라면 9월말까지 집단면역 목표 수준인 3600만명 인구의 1차 접종이 가능하다. 특히 백신 수량이 4배 이상 증가하는 만큼 접종 속도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실제 접종 속도는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3월 첫째주의 평일 평균 접종량은 5만6000명 수준이었다. 이후 3월 셋째주 1만7000명 수준까지 내려갔다가 화이자 백신 접종 시작과 함께 4월 셋째주 6만5000명까지 회복했다.

특히 4월 넷째주에는 평일 평균 접종자가 10만명을 넘어 13만5000명을 기록했다. 현재 4월 다섯째주에는 평일 평균 접종자가 15만명으로 1차 누적 접종자 30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러한 변화는 접종 인프라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재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예방접종센터는 204개로 3월 22개에서 9배 이상 증가했다. 4월말까지 전국 시군구에 257개가 마련되고 5월엔 267개 등 지속 확대될 예정이다.

또 최근 화이자 백신의 국내 허가사항에 2주간 영하 15도에서 25도 사이 보관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추가되면서 3분기 접종 계획에도 변화가 생겼다. 정부는 영하 15~25도 냉동시설을 갖춘 의료기관을 추가로 선정해 화이자 백신 접종을 늘릴 예정이다.

이에 3분기부터는 기존 예방접종센터와 화이자 백신 지정 의료기관에서 동시에 접종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상온 유통이 가능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접종기관을 확대한다.

현재 운영 중인 위탁의료기관은 약 2000개 수준이나 5월 이후 3분기까지 1만 4000개로 증가한다. 독감 예방백신 접종처럼 동네에 위치한 의료기관에 사전 예약한 뒤 접종하면 되기 때문에 접종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남은 과제는 국민의 접종 참여의사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나 얀센 백신의 경우 최근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희귀 혈전증 부작용 발생 논란을 겪었다. 100만명 중 4명이 발생할 만큼 발병률은 높지 않지만, 실제 백신 접종에는 막연한 불안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예방접종을 원활하게 시행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고 예방접종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백신에 대한 불안감에 대해 올바른 판단을 하실 수 있도록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접종률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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