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정부, 화이자 백신 2천만명분 추가 계약했다 - 한겨레

범정부 백신도입 TF 긴급 브리핑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정부가 화이자와 직접 계약한 백신 12만5천명분을 UPS 화물 항공기에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2천만명분(4천만회분)에 대한 추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추가 구매 백신은 올 3분기(7~9월)부터 국내에 도입된다. 범정부 백신도입 티에프(TF)는 24일 “화이자사와 코로나19 백신 2천만명분 추가 구매 계약이 체결되었다”며 “이번 계약은 지난 9일과 23일 권덕철 티에프 팀장(보건복지부 장관)이 화이자와 영상회의를 통해 협상을 추진한 결과”라고 밝혔다. 범정부 백신도입 티에프는 보건복지부 장관을 팀장으로 하고,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도입 관련 부처 합동 긴급 브리핑에서 권덕철 백신도입 티에프 팀장(보건복지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가 구매 계약으로 올해 도입되는 화이자 백신은 당초 1300만명분에서 3300만명분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국내에 지금까지 도입된 물량은 87만5천명분이다. 6월 말까지는 모두 350만명분이 들어오고, 3분기(7∼9월)부터 전체 화이자 물량의 89.4%인 2950만명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이 필요한 백신이다. 화이자 추가 계약으로 올해 국내 도입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모더나, 노바백스를 포함해 모두 9900만명분이 되었다. 티에프는 “이는 한국 전체 인구의 약 1.9배이고,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접종 목표 3600만명의 2.75배에 접종이 가능한 물량”이라며 “당초 계약된 7900만명분도 집단면역 확보에 충분한 물량이지만 추가 구매로 집단면역 달성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고 밝혔다.

범정부 백신도입 티에프 제공.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노바백스, 모더나 백신은 1명이 2회 접종을 해야 하고, 얀센은 1명이 1회 접종을 한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화이자 백신은 앞서 식약처에서 16∼18살 접종도 가능한 것으로 허가를 받은 유일한 백신이다. 이런 화이자 백신을 추가로 확보함으로써, 향후 접종 대상 연령을 18살 미만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부스터 샷’으로 불리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용 3차 접종에 쓰일 수도 있다. 양동교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 자원관리반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에서 “이번에 추가 도입되는 화이자 백신을 포함해서 전체 백신의 종류별 도입 시기와 물량, 이런 부분들을 고려한 접종 대상자를 3분기 예방접종 세부시행계획 발표 때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계약이 당장 2분기 접종 대상자를 늘리지는 못한다. 추가 물량이 도입되기 시작하는 시점은 3분기부터다. 정부는 6월 말까지는 기존 계획대로 1200만명에 대한 접종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권덕철 팀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에서 “추가 계약 물량 공급으로 3분기에 접종 속도를 가속화해서 집단면역 조기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5개 제약사와 협의된 3분기 도입 물량이 약 4000만명분이란 사실도 새롭게 밝혔다. 4분기에는 가장 많은 4500만명분이 도입된다. 티에프는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9월 말(3분기)까지의 물량만으로도 18살 이상 국민 4400만명 전체에 접종도 가능해진다”며 “4분기 공급 백신은 다양한 상황에 여유있게 대응하고 필요시 추가 접종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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