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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추가 확보에 한시름 놓은 靑..."접종 속도 관건" - YTN

정부, 화이자 백신 2천만 명 분량 계약 체결
홍남기 "확실하고 충분한 물량…3차 접종 가능성"
글로벌 백신 쟁탈전에 각종 변수…"안심은 일러"
[앵커]
세계 각국이 백신 확보전에 나선 가운데, 이번 화이자 백신의 추가 계약 소식으로 청와대도 한숨 돌리게 됐습니다.

앞으로는 접종 인프라를 확대해 접종률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목표인데, 백신 주권을 확보하기까지 이번 계약으로는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화이자 백신 4천만 회분, 우리 국민 2천만 명이 맞을 수 있는 백신의 추가 계약 소식을 긴급 발표한 정부,

애초 청와대와 방역 당국이 동시에 발표하려고 했지만, 수급 불안에 대한 국민 우려를 불식시키려 하루빨리 공식화한 겁니다.

정부는 충분한 물량 확보를 자신하며, 현재 미국이 검토 중인 '부스터 샷' 즉 3차 접종의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홍남기 / 국무총리 직무대행 : 3차 접종 가능성이나 접종연령 확대 등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추가소요까지도 모두 대응할 수 있는 (물량입니다.)]

한숨 돌린 정부는 접종 속도가 관건이 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최근 일일 백신 접종자 수가 15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전국 접종센터를 늘려 11월 집단 면역 형성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목표입니다.

하지만 전 세계가 백신 쟁탈전에 뛰어들었고 변수도 많은 만큼, '백신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선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여당은 이번 화이자 물량 추가 확보에 대해 집단면역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여건이 형성됐다며 쾌거라고 평가했지만, 국민의 힘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추가 계약 체결이나 확보라는 두루뭉술한 말은 그동안 수없이 들어왔다며, 구체적인 도입 날짜와 접종 계획을 설명해야 한다는 겁니다.

정부도 이번 계약과 별도로 국내에서 개발 중인 백신의 생산 능력을 확충하고 글로벌 제약사를 상대로 한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이 최근 한미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경제협력과 코로나 대응, 백신 협력 등 양국 공조를 위한 노력을 강조한 만큼, 백신 외교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선을 그으면서 한미 백신 스와프는 사실상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가운데, 백신 확보를 위한 문 대통령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는 지적입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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