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관련 대국민담화 발표
“여름방학 종료 전 교원·교직원 접종 완료할 것”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26일 대국민담화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한 자가격리 의무 면제’ 방안 검토를 공식화했다. 또 여름방학 종료 전까지 교원과 교직원에 대한 백신 접종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남기 총리대행은 이날 담화문에서 “정부는 올 여름 일반 국민의 접종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대비하여 예방접종을 마치신 분들이 좀 더 자유로운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전자 예방접종증명서를 활용하여 확진자 접촉과 출입국 시 자가격리의무 면제를 포함한 방역조치 완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구체화하는 대로 보고 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백신 접종자라도 확진자와 접촉하거나 출입국 시에는 2주간 자가격리를 해왔다. 지난 6일 중대본은 기자 대상 설명회(백브리핑)에서 “백신 접종자에 대한 자가격리 완화 조치 등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리대행이 대국민 담화에서 공개적으로 언급했다는 점에서 검토를 넘어 추진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는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에게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해서 복제나 위조가 불가능한 전자예방접종증명서를 발행하고 있다. 홍 총리대행은 또 “여름방학 종료 전까지 학교 교원과 종사자에 대해서도 백신 접종을 완료하겠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예방접종전문위와 협의를 통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부는 고3 학생과 고교 교사 등 45만~49만명(2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언급)에 대해 여름방학에 접종하겠다고 밝혔던 터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 교사와 돌봄인력 49만여명에 대한 접종은 한발 빨리 5월부터 시작된다. 이로써 초중고 전체 교사는 물론 교직원까지 8월 이내에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 나온 셈이다. 홍 총리대행은 이들에게 어떤 백신을 배정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정부는 3분기(7~9월) 안에 전 국민의 70%인 34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따라서 3분기 중에 교사와 교직원들은 우선순위를 부여해 접종을 먼저 시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는 화이자 백신을 이용해 18살 미만에 대한 접종도 추진하고 있으며, 이런 청소년에 대한 접종이 4분기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남 질병관리청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이날 발표 이후 질의·응답에서 “18살 미만 연령자에 대해서는 별도 검토와 예방접종전문위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18살 미만에 접종이 가능한 백신에는 화이자가 유일한데, 16살까지 사용 승인이 난 상태다. 홍 총리대행은 “4월 말 300만명 접종, 상반기 6월 말 1200만명 접종, 9월 말 3600만명 1차 접종 완료를 거쳐 11월 집단면역 목표를 반드시 이루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11월 집단면역 달성보다 앞당겨 집단면역을 이루어 나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절대 부족하다”며 “국민께서 백신 확보, 백신 접종, 백신 안전 그리고 백신 효과 등에 대한 정부의 설명, 계획, 안내 등을 믿고 적극 동참과 협조를 해주시기를 요청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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