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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절반이상 화이자·모더나 백신 맞는다 - 한겨레

정부, 화이자 2천만명분 더 계약
전체의 34~42%, AZ는 11~20%
18살 미만 청소년·20대 접종가능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정부가 화이자와 직접 계약한 백신 12만5천명분을 UPS 화물 항공기에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정부가 화이자와 직접 계약한 백신 12만5천명분을 UPS 화물 항공기에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2천만명분을 추가 도입함에 따라 상반기 주력 접종 백신이었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하반기엔 화이자·모더나 등 다른 백신에 주도권을 넘겨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 백신 추가 도입으로 18살 미만 청소년과 2분기 접종에서 제외된 20대 등이 3분기 이후 접종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또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뒤 ‘희귀 혈전증’ 부작용 사례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의심되는 30~50대 여성층에도 화이자·모더나 등 백신이 배정될지 주목된다. 정부의 화이자 백신 2천만명분 추가 도입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접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반기 51%에 이르렀으나 상하반기를 합치면 11~20%로 줄어드는 것으로 25일 파악됐다. 화이자 백신은 상반기엔 36%의 비중을 차지했으나, 상하반기를 통틀었을 때 비중은 34~42% 정도다. 코백스 물량 1000만명분(상하반기 전체 물량의 10%) 중 874만3천명분이 하반기에 들어오는데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각각의 비중이 정해지지 않은 탓에 백신별 비중에 변동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하반기에 들어가면 화이자뿐 아니라 모더나 백신 2천만명분의 도입이 시작돼, 엠아르엔에이(mRNA) 방식 백신이 접종에서 절반을 넘게 될 것은 확실시된다. 모더나 백신은 상하반기를 통틀어 접종에서 20%의 비중을 차지한다. 화이자와 합치면 접종에서 54~62% 정도를 차지하는 분량이다. 하반기 물량이 올해 도입 백신의 90% 가까이 되는데, 하반기 주력 물량이 희귀 혈전 논란에서 벗어난 엠아르엔에이 백신이란 얘기다. 현재 정부는 65살 이상 고령자들은 2분기 안으로 1차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3분기에는 65살 미만 청·장년층이 주요 접종 대상이다. 특히 16~17살 청소년과 아울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희귀 혈전증 부작용 탓에 2분기 접종 대상에서 빠진 30살 미만이 화이자 등의 백신으로 3분기 접종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교수(감염내과)는 “도입 시기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아스트라제네카는 고령층에, 청·장년층엔 화이자·모더나·노바백스를 접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3분기에 화이자·모더나·노바백스 백신이 주력으로 공급된다면 그동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배정으로 접종 동의율, 예약률이 낮았던 30~50살 여성층에서 접종 의향 회복이 기대된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 등 바이러스 벡터 백신의 경우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특이 혈전증’ 부작용이 50대 미만 여성층에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한다는 유럽 주요국의 보고가 있었다. 하지만 유럽의약품청(EMA)은 접종에 연령제한을 권고하진 않았고, 국내에선 30살 아래만 접종 대상에서 배제했던 터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도 지난 23일(현지시각) 모든 연령대에서 얀센 백신 접종을 재개하되 “50살 미만 여성은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증의 위험이 커진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는 경고 문구를 넣기로 했다. 앞서 젊은 여성이 많은 항공승무원은 지난 21일 기준 1만6200명 접종 대상자 중에 8311명이 예약해 예약률이 52.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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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추가 계약으로 2분기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대상자 중에서 ‘기다렸다가 다른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 방역 당국의 대응책이 요구된다. 엄중식 교수는 “접종률 1%가 아쉬운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가 접종을 설득하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며 “접종 계획대로 꾸준히 접종자를 늘리다 보면 접종자들 주변에서 접종을 받으려는 사람도 늘어나, 접종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당장 2분기부터 고령층 아스트라제네카, 저연령층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 계획을 조정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온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교수(감염내과)는 “주로 저연령층으로 이뤄진 특수학교 종사자와 보건교사(4만9천명), 항공승무원(2만7천명), 보건의료인(38만명) 등에 대한 접종이 최근에 시작돼서 앞으로 희귀 혈전증 발생 신고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그때 논란이 커져서 뒤늦게 이들에 대한 접종을 3분기로 미루기보단 힘들어도 지금 계획을 변경하고 설득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나아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도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해 부스터 샷(3차 접종)을 맞아야 한다면 화이자·모더나 등 엠아르엔에이 백신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달 독일과 프랑스에선 아스트라제네카로 1차 접종을 받은 55~60살 미만 연령자에게 2차 접종은 화이자 백신으로 하도록 권고했고, 영국과 스페인에선 교차 접종 임상시험에 들어가는 등 최근 여러 시도가 활발하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3차 접종을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 접종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지훈 서혜미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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