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은 오늘부터 이틀 동안, 코로나19로 인한 교육 격차 문제를 탐사 보도합니다.
YTN이 전국 중·고등학생들의 성적 변화를 분석한 결과, 교육 정책의 지표가 되는 중위권이 크게 줄고, 양극화는 깊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실상 학교가 문을 닫은 지난 1년 동안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는데, 걱정이 현실이 된 겁니다.
김웅래 기자입니다.
[유은혜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지난해 8월) : 수도권 지역의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는 원격 수업으로 전면 전환합니다.]
[기자]
코로나19가 휘몰아친 지난 1년.
학생들은 불 꺼지고 문 닫힌 학교 대신, 디지털 기기 앞에 모였습니다.
가상의 교실.
학생도, 학부모도, 선생님도 모두 혼란스러웠습니다.
[김준석 / 서울 은빛초등학교 6학년 : (온라인 수업) 동영상 못 들은 것 있으면 다시 돌아가서 들어야 하는데 그게 힘들었어요.]
[강승미 / 학부모 : 온라인 수업으로 하다 보니 전체적으로 수업이…. 학력 적인 부분에서 많이 뒤처지는 한 해가 작년이었고요.]
[장선화 / 경기도 시흥중학교 교사 : 갑자기 온라인 수업을 하라는데, 이거 도대체 어떻게 하는 건가….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너무 막막했습니다.]
온라인 수업이 시작된 지난해 1학기.
낯선 기기로 쌍방향 수업을 할 수 있었던 선생님은 10명 가운데 1명도 채 안 됐습니다.
혼란이 남긴 후유증은 얼마나 컸을까?
YTN 기획탐사팀은 지난 두 달 동안 코로나19로 인한 학력 변화를 추적했습니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함께 학교 알리미 사이트에 공시된 학업 성취도 분포 비율을 분석했습니다.
지역 특성을 보여주는 중·고등학교 천2백50여 곳의 중2와 고1을 대상으로,
2017년 2학기부터 2020년 1학기까지, 여섯 학기 동안의 수학 성적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최상위부터 최하위까지 모두 다섯 등급으로 나뉜 성적 분포 가운데, 교육 정책의 지표가 되는 중위권, B·C·D등급의 변화를 분석했습니다.
코로나 전까지는 1년 전보다 B·C·D, 즉, 중위권이 늘어난 학교와 줄어든 학교의 비율이 거의 같았습니다.
그런데, 코로나가 덮친 지난해 1학기 B·C·D 등급이 감소한 학교 수가 갑자기 늘었습니다.
고등학교의 66%, 중학교에서는 무려 76%에서 중위권 감소 현상을 보였습니다.
중위권 감소는 기초학력 보장이라는 공교육의 목적 자체가 흔들린다는 걸 보여줍니다.
[임후남 /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지표연구실 선임연구위원 : 정책적인 책무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의 목적으로서 기초학력 보장이라고 하는 문제를 생각하면 (중위권 확보는) 공교육에서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성적 중위권 감소 현상을 방치하면 부모의 경제력과 학력, 돌봄의 정도에 따라 학력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어떤 학생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교육 당국이 분명히 파악해 대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YTN 김웅래[woongr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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