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부처 백신 도입 태스크포스(TF)는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백신 제조사 화이자와 2000만명분(4000만회분) 백신을 추가로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 화이자와 1000만명분의 백신을 계약하고 올해 2월 300만명분을 추가로 계약했다. 이날 2000만 명분을 추가로 계약함에 따라 총 6600만 회분(3300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화이자 백신을 확보했다는 것이 정부 측 설명이다.
백신 도입 TF는 "화이자 백신은 3월 24일 공급이 시작된 이후 매주 정기적으로 공급되는 상황"며 "이번에 추가 구매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보다 안정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계약으로 정부가 확보한 백신은 총 9900만명분(1억9200만회분)으로 늘어나게 됐다. 전체 인구(5200만명)가 1.9번씩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자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접종목표 인원 3600만명(인구의 70%)의 2.75배 달하는 물량이다.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모더나·노바백스·얀센 코로나19 백신이 지금 계획대로 2분기까지 2000만회분이 들어오고 3분기에 8000만회분, 4분기에 9000만회분이 순차적으로 도입되면 집단면역 조기달성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백신 도입 TF는 화이자 백신의 하반기 월별 공급 세부 물량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백신 접종 상황이 개선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정부가 추가 계약한 백신을 포함한 화이자 백신은 일부 현재 들여온 물량을 제외하고 대부분 3분기(7~9월)부터 순차적으로 공급될 계획이다. 백신 도입 TF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은 지금까지 총 87만5000명분이 공급, 6월 말까지는 총 700만명분이 공급된다. 이후 3분기부터 나머지 5900명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관측된다.
화이자와 같은 방식의 mRNA 백신 역시 3분기 이후 들어올 것으로 예측된다. 백신 도입 TF는 "모더나 백신은 2분기(4∼6월) 소량 들어올 것"이라고 전했다. 모더나와 계약한 백신은 총 2000만명분이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서 확보된 물량 전체가 제때 국내로 도입될 지 여부도 불확실하다. 바이러스 벡터를 기반으로 개발된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J&J)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은 희귀 혈전증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따라 한국 뿐 아니라 유럽 등에서 희귀 혈전증 발생 위험이 있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 접종을 기피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화이자와 모더나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유럽연합(EU)은 화이자와 단일 계약 규모로는 최대인 18억 회분의 백신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는 백신 접종 후 면역 효과 유지를 위한 부스터샷(3차 접종) 필요성에 대비한 것이다. 백신 공유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도 지난 22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급 문제 해소를 위해서 새로운 백신 제조사를 찾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권덕철 TF 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화이자 백신은 공급 일정에 따라 주기적으로 일정하게 들어오고 있다"면서 "타국과의 계약에 따른 영향이 우리나라 물량 공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기일 TF 실무지원단장(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도 "비밀 유지 조항에 따라 언제 도입될지는 밝힐 수 없다"면서도 "올해 계약된 물량은 올해 다 도입되게 돼 있고,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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