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은 이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 수립 연구 관련 공청회를 열고 주요 철도망 구축 계획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GTX-D는 김포 장기동과 부천종합운동장 사이에 건설한다. 이 방안대로면 강남 방면으로 갈 경우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서울지하철 7호선으로 갈아타야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가 전체 철도망을 짜는 데 있어 과도한 사업비는 지방과 불균형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서울 지하철 2ㆍ9호선과 공항철도로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당 지역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수도권 서부권역은 신도시 개발로 인구가 급증하고 있지만, 교통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이에 서울을 지나는 신규 광역급행철도를 운영할 필요성이 컸다. 부동산 시장이 다시 요동칠 것을 우려해 노선을 대폭 줄인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올 정도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온라인 공청회 채팅창에는 GTX-D를 ‘김부선’(김포와 부천을 연결하는 노선)이라고 지칭하며 ‘김포에서 부천까지만 연결되는 GTX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비판했다. 한 주민은 “김포에서 서울 출퇴근 인구가 90% 이상이다. 부천을 왜 가나. 부천까지만 연결되면 GTX 안 타고 그냥 골드라인 타고 다닐 거 같다”고 주장했다.
주요 지역 커뮤니티에서도 “조기축구 시합을 하러 가는 사람을 위해 김포와 부천만 연결한 것이냐“, “정부가 3기 신도시를 살리려고 2기 신도시 주민들을 버린 것” 등의 거친 반응이 나오고 있다.
공청회 이후 제기된 여러 의견을 반영해 계획이 일부 수정되기도 하지만 공청회 이전에 주요 계획은 기획재정부 등 재정 당국과 사전협의가 이미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사업비 변동이 크게 생기는 수정은 사실상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강갑생ㆍ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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