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취재N팩트] 단일화 협상 막판 진통 계속...여론조사 차질 불가피 - YTN

[앵커]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오늘(17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하기로 했던 여론조사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양측 실무협상단, 지금 막판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데, 여론조사 문구 등 핵심 쟁점을 두고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부장원 기자!

일단 협상 진행 상황부터 짚어보죠.

오늘 아침부터 양측 실무협상단이 만났는데, 결론이 났습니까?

[기자]
오전 중엔 결론이 나지 않을까 했는데,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어제 밤 늦게까지 줄다리기를 이어가던 국민의힘, 국민의당 양측 협상단, 오늘 아침 다시 만났는데요.

오전 내내 머리를 맞댔지만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이따 오후 3시부터 다시 회동하기로 했습니다.

직접 보시겠습니다.

[정양석 / 국민의힘 사무총장 : (협상이) 막바지지만 진행 중에 있고요. 오늘 3시에 전체 협상팀이, 양당 협상팀이 다시 만나서 좀 조율을 하도록….]

협상 마지노선으로 꼽혔던 오늘 오전을 넘기게 되면서 결국 오늘부터 이틀간 실시하기로 했던 여론조사에는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협상단도 오늘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건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인정했는데요.

결국, 남은 시간은 내일 하루뿐입니다.

[이태규 / 국민의당 사무총장 : 단일후보 등록을 19일 날 6시까지만 하면 되니까, 거기에 필요한 시간, 물리적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막판까지 협상이 늘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여론조사 문항이겠죠?

[기자]
네,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가장 큰 이유죠.

여론조사 문항에 어떤 질문을 넣을 거냔 겁니다.

얼핏 보면 간단한 문제 같지만, 0.01%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만큼 후보 입장에선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부분입니다.

구도를 살펴보면요, 국민의힘은 후보 적합도, 그러니까 누가 서울시장에 적합한 후보냐를 묻자는 거고, 국민의당은 서울시장으로서 경쟁력을 갖춘 후보는 누구냐, 이걸 묻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세훈 후보는 적합도, 안철수 후보는 경쟁력에서 확연한 우위인데요.

얼핏 보면, 비슷한 질문 같은데 실제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문항마다 후보 득표율이 꽤 차이가 납니다.

지금까지 여섯 차례 머리를 맞대면서 일단 적합도와 경쟁력을 함께 묻기로 어느 정도 합의는 된 상황인데, 그걸 어느 정도로 섞을 건지, 세밀한 부분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세훈 후보, 오늘(17일) 아침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안 후보 측이 정치 역사상 한 번도 쓴 적 없는 '가상 대결' 형식의 문구를 들고나와 관철하려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은 '가상 대결'은 언론사들도 사용하는 가장 간결하고 효과적인 여론조사 방식이라면서 잘 모르고 하는 얘기라고 반박했습니다.

양측은 여론조사 문구에 당명과 정당 기호를 명시할지를 두고도 대립해 왔는데, 일단 국민의힘 주장을 일부 반영해 당명을 적는 데까지는 합의가 이뤄진 상황입니다.

[앵커]
또 다른 쟁점이 조사 대상 문제라고요?

[기자]
네, 협상이 막판에 접어들면서 여론조사 대상을 어떻게 추릴 거냐는 문제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유·무선 전화번호 비율을 어떻게 정할 거냐는 건데, 조사 결과를 뒤흔들 수 있는 요소인 만큼 기 싸움이 치열합니다.

우선 국민의힘은 전 연령대에서 많이 쓰는 무선전화 비율을 높게 하되, 유선전화 번호도 10-20% 정도는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고, 국민의당은 선관위가 제공하는 무선전화 100%의 '안심번호'를 써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유선 전화는 보수, 무선은 중도·진보 정당에 유리하다는 게 통설인데요.

무선 비율이 높을수록 경제활동을 하는 청장년층이 응답을 받을 확률이 크지만, 유선 전화는 어르신 등 비경제활동 인구의 응답이 높기 때문입니다.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은 이번 같은 선거 경선에서는 당연히 선관위에서 제공하는 안심번호를 쓰는 게 맞다, 그런데 국민의힘이 전혀 생뚱맞은 걸 들고 나왔다고 반발하고 있는데요.

제가 여론조사 기관들에 물어봤는데, 사실 뭐가 맞다 정답은 없다고 합니다.

이번처럼 선거 경선과정에서는 표본 추출의 정합성 차원에서는 선관위에서 제공하는 안심번호를 받아 쓰는 게 시비를 줄일 수 있다고는 하는데요.

실제 리얼미터나 갤럽 같은 기관에서는 일반적으로 유, 무선 전화를 섞어서 조사하고 있는 게 현실이고요.

결국, 맞다 틀리다 보다는 양측이 어떻게 타협을 보느냐의 문제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원래 오늘부터 이틀간 여론조사를 하고, 모레(19일) 후보등록 시한까지 단일후보를 정하기로 했던 건데, 협상이 이렇게 늦어지면 차질은 없겠습니까?

[기자]
협상 타결이 늦어지면서 당초 후보끼리 합의했던 여론조사 일정에는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오늘 안에 합의가 된다고 쳐도, 실제 여론조사를 돌릴 시간은 내일 하루뿐입니다.

조사 기간이 줄어든 만큼 실무적인 어려움은 있겠지만, 물리적으로 가능은 합니다.

이미 여론조사 기관 두 곳은 정해진 상태고요.

어느 기관이 선정됐느냐는 극비라서 구체적으로 확인이 어렵지만, 선관위 안심번호의 경우 최소 일주일 전에는 미리 신청해놔야 받을 수 있는 만큼, 이미 모든 준비를 마치고 협상 결과만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게 업계 관측입니다.

그러면 모레 오후 6시, 후보 등록 시한 전에 단일후보를 정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거고요.

다만 야권의 선거 승리라는 대의를 앞세워 단일화 시한을 정해놓고서도, 서로 유불리만 따지다 자칫 협상이 어그러진다면 역풍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et's block ads! (Why?)

소스 뉴스 및 더 읽기 ( [취재N팩트] 단일화 협상 막판 진통 계속...여론조사 차질 불가피 - YTN )
https://ift.tt/2Nor8LO
대한민국

Bagikan Berita Ini

Related Posts :

0 Response to "[취재N팩트] 단일화 협상 막판 진통 계속...여론조사 차질 불가피 - YTN"

Post a Comment

Powered by Blo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