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서울역 광장 중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중 3분의 1 이상이 무증상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발열 없이 기침만 하는 경증 환자도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의 5분의 1 이상이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일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162명을 분석해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국내 코로나19 주요 변이 바이러스 환자의 임상·역학적 특성’ 보고서를 발표했다. 영국발 변이가 138명(85.2%)으로 가장 많았고, 남아공 18명(11.1%), 브라질 6명(3.7%) 차례였다. 남성이 106명(65.4%)으로 여성(56명, 34.6%)보다 많았고 확진자 평균 연령은 36.4살이었다. 국외에서 감염 사례가 127명(78.4%), 국내 감염은 35명(21.6%)이었으며 내국인이 105명(64.8%), 외국인이 57명(35.2%)이었다. 이중 무증상 확진자는 62명(38.3%)으로 거의 10명 중 4명 꼴이었다. 발열 없는 기침 등 단순 호흡기 증상을 보인 사람도 37명(22.8%)이었다. 발열을 동반한 경증 호흡기 증상 환자는 27명(16.7%), 발열만 있었던 환자는 18명(11.1%), 열이 나면서 오한과 복통 등 기타 증상을 보인 환자는 8명(4.9%), 미각 또는 후각을 잃은 사람 2명(1.2%) 등이었다. 국내 변이 바이러스 환자 중 대다수가 경미한 증상을 보였지만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중 5명은 위중증 환자였고 이 중 한 명은 숨졌다. 질병청은 “국내 주요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의 위중증 비율과 치명률을 비교해 보았을 때 기존 코로나19와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면서도 “변이 바이러스별 환자의 임상 상태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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