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씨 영결식이 오늘(30일) 열렸습니다. 장소는 서울 올림픽공원이었습니다. 대표적 업적을 기념하는 의미였지만 과오, 사죄, 그리고 성찰 같은 말들이 더 무겁게 다가왔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씨의 운구 행렬이 서울 연희동 자택에 들어섭니다.
고인의 뜻대로 노제가 집안에서 치러진 뒤 운구 행렬은 올림픽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영결식은 '인류에 평화를, 민족에 영광을'이라는 글귀가 새겨진 비석 바로 앞에서 열렸습니다.
[지금부터 고 노태우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을 거행하겠습니다.]
검소한 장례를 바란 고인의 뜻과 코로나19 방역을 고려해 영결식에는 부인 김옥숙 여사와 장녀 노소영 씨, 장남 노재헌 씨 등 50여 명의 최소인원이 참석했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 오늘의 영결식은 고인을 애도하는 자리이자, 새로운 역사, 진실의 역사, 화해와 통합의 역사로 가는 성찰의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가수 인순이, 테너 임웅균 씨가 88 서울올림픽 주제곡인 '손에 손잡고'를 추모곡으로 불렀습니다.
영결식장 주변에서는 5·18 사과를 요구하는 피켓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화장을 마친 고인의 유해는 경기도 파주의 사찰 검단사에 임시로 안치됐고, 장지가 마련되는 대로 파주 통일 동산 근처에 묻힐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정성화,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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