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에서 스가, 기시다 정권으로 이어진 자민당 집권 9년을 평가하는 일본 총선, 투표 마감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연립여당 공명당과 합해 집권에 필요한 과반은 넘기겠지만 자민당 의석 수는 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데요.
일본 투표 상황 알아봅니다. 이경아 특파원!
[기자]
네, 도쿄입니다.
[앵커]
투표 마감까지 2시간도 채 안 남았는데요.
투표율은 어느 정도 될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네, 전국 4만 6천여 투표소에서 오늘 아침 7시부터 진행된 중의원 선거는 오늘 밤 8시 끝납니다.
투표 마감 후 각 언론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일제히 발표될 예정인데요.
전국 투표율은 오늘 오후 4시 현재 약 27%를 기록해 지난 2017년 선거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최종 투표율이 지난 중의원 선거 당시의 54%를 넘어설 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개표 결과는 지역에 따라 발표 시점이 다를 것으로 보이는데요.
빠른 곳은 오늘 밤 늦게, 늦어도 내일 새벽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중의원 선거는 지난 2017년 10월 이후 4년 만에 치러지는 것입니다.
지역구 289석, 비례 176석을 놓고 각 당이 경합하고 있는데요.
각 당 대표들의 마지막 유세 연설 함께 들어보시죠.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자민당 총재 : 여러분 한 명 한 명의 미래를 선택해 주시길 바랍니다. 자민·공명당 연립 정권에 힘을 주십시오!]
[에다노 유키오 / 제1야당 입헌민주당 대표 : 이 이상 기다릴 여유가 이 나라에 이 사회에, 여러분 생활에 있습니까? 용기를 갖고 우리와 함께 바꾸지 않겠습니까?]
[앵커]
이번 선거의 판세는 어떻습니까?
정권 교체 가능성은 일단 높지 않다는 전망이 많아 보이는데요.
[기자]
이번 선거 전까지 자민당은 276석, 연립여당인 공명당 의석과 합치면 300석을 넘는 압도적인 우위를 지켜왔습니다.
현재까지 주요 언론사 등의 판세 분석을 종합해 보면 연립 여당이 과반 달성에 실패해 정권을 내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자민당 의석 수는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특히 지난 2012년부터 10년 가까이 유지해 온 단독 과반이 깨질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이런 분석은 비례를 제외한 소선거구 70%를 넘는 곳에서 야권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접전 지역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자민당 2인자인 아마리 간사장도 당선 여부가 불확실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야권 단일 후보에 고전하는 지역이 적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시죠.
[일본 유권자 :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국민을 위해 일할 후보에게 투표하고 싶습니다.]
[일본 유권자 : 기시다 정권을 기대했지만 인물 면면을 보니 아무 것도 바뀔 것 같지 않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선거 목표를 연립여당 합쳐서 과반 의석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앞선 스가 내각이 코로나 대응 실패 등으로 최악의 지지율 속에 물러나면서 목표치를 낮춰 잡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기시다 총리가 취임 한 달 만에 전국 선거를 치르게 된 건데요.
결과에 따라 앞으로 국정 운영에도 상당한 영향이 예상되죠?
[기자]
그렇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총선 결과가 나온 뒤 내일 유엔 기후변화협약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영국으로 떠납니다.
자신이 처음 진두 지휘한 전국 단위 선거에서 어떤 성적을 받고 첫 해외 순방길에 오를지 초미의 관심사인데요.
자민당이 44석 이상을 잃어 단독 과반이 깨질 경우 기시다 총리는 불과 취임 한 달 만에 큰 위기를 맞게 됩니다.
내년 7월 참의원 선거를 기시다 총리에 맡길 수 있겠는지 당내 반발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단독 과반을 겨우 넘기더라도 총리의 리더십에 대한 불안한 시선은 이어질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처럼 연립여당이 17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독점하고 상임위원 다수를 확보하는 이른바 '절대 안정 다수' 261석 이상을 얻으면 합격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다소 못 미치지만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하고 위원 절반을 얻는 이른바 '안정 다수' 244석을 얻으면 총리 책임론은 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압승한 지난 선거 당시와 비교할 때 지금 자민당은 코로나와 경제라는 두 가지 난제를 안고 있습니다.
의석 수가 줄더라도 그 폭이 얼마나 되느냐가 기시다 내각의 앞날을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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