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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과거 한국 정치를 이끈 '1노(盧) 3김(金)' 시대는 마지막 생존자가 숨지면서 막을 내렸습니다.
격변하는 현대사와 궤를 같이한 고인의 생을 안다영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노태우 전 대통령은 육사 동기 전두환의 12·12 쿠데타 당시, 결정적 기여를 하며 한국 정치사에 등장합니다.
이후 전두환 정권의 2인자로 자리매김합니다.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 당시, 타도 대상이 됐지만, 민주화 열기에 밀려, 대통령 직선제 요구를 전격적으로 수용하는 6·29 선언을 발표합니다.
[노태우/전 대통령 : "국민의 뜻에 따르는 것 이것이 바로 민주주의 아닙니까?"]
그리고 김영삼, 김대중 후보 단일화가 무산된 와중에 '보통사람' 구호를 내걸고, 13대 대통령으로 당선됐습니다.
16년 만에 국민이 직접 뽑은 대통령이었습니다.
[노태우/전 대통령 : "민주주의 시대를 활짝 열어 모든 국민의 잠재력을 꽃피우게 할 것입니다."]
재임 기간 추진한 북방 정책은 노 전 대통령의 대표적 성과로 꼽힙니다.
러시아, 중국 등 공산국가와 국교를 수립해 북방 외교의 기틀을 마련했고, 이를 토대로 1991년 9월엔 남북한이 만장일치로 유엔에 가입하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남북 화해와 불가침을 선언한 남북 기본합의서 채택으로 남북관계 개선의 기틀도 다졌습니다.
[노태우/전 대통령 : "이제 우리 민족의 운명을 남이 결정하던 타율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배경은 퇴임 이후엔 부메랑이 됐습니다.
4천억 원대 불법 비자금 조성 사실이 드러났고, 이후 12·12 쿠데타, 5·18 민주화 운동 무력 진압으로, 전두환 씨와 함께 구속됩니다.
[노태우/전 대통령 : "어떠한 처벌도 어떠한 돌팔매도 기꺼이 감수하겠습니다."]
징역 17년 형이라는 법의 심판을 받게 됐지만, 1997년, 당시 김영삼 대통령의 특별 사면 조치로 석방됐습니다.
12·12와 5·18 무력진압의 실체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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