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저도 경기도지사로 일한 문재인 정부의 일원”이라며 “지금까지도 최선을 다했지만, 앞으로도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고 역사적 정부로 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과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50분간 차담회를 진행했다. 이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출된 지 16일 만이다.
먼저 문 대통령은 “당내 경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것을 축하드린다”면서 “겪어보니까 역시 제일 중요한 것은 정책 같다. 좋은 정책을 많이 발굴해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책을 갖고 다른 후보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 그 과정 자체가 국가 발전에 큰 도움이 되고, 그렇게 완성된 정책이 다음 정부를 이끌어가는 하나의 설계도가 되는 셈”이라며 “이는 이 후보께도 부탁드리는 말씀이고, 다른 후보들에게도 똑같은 당부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특히 이낙연 전 대표와의 경선 후유증을 우려한 듯 “(당내에서) 경쟁을 치르고 나면 그 경쟁 때문에 생긴 상처를 서로 아우르고 다시 하나가 되는 게 중요하다”면서 “그런 면에서 일요일에 이낙연 전 대표님을 (만난 것이) 서로 아주 좋았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예산안 시정연설을 언급, “내년도 예산은 우리 정부보다 다음 정부가 쓸 몫이 훨씬 많은 예산이다. 이를 감안해 편성을 했다”면서 “제가 첫 해에 갑자기 중간에 예산을 인수해 추경 편성 등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 후보와의 2017년 당내 대선 후보 경선을 떠올리며 “지난 대선 때 저하고 당내에서 경쟁했고, 경쟁을 마친 후 함께 힘을 모아서 함께 정권교체를 해내고 그동안 대통령과 경기지사로 함께 국정을 끌어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나는 물러나는 대통령이 되고, 이 후보가 새로운 후보가 되셔서 여러모로 감회가 새롭다”며 “끝까지 많이 도와달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통령님을 일대 일로 뵙기가 쉽지 않은데 초대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면서 “문 대통령께서 지금까지 민주당의 핵심 가치라고 하는 민생, 개혁, 평화의 가치를 정말 잘 수행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어제 대통령님의 시정연설을 보니 제가 하고 싶은 얘기가 다 들어있어서 너무 공감이 많이 됐다. 대통령께서 (미국의) 루스벨트를 존경하는 대통령이라고 말씀하신 것 같은데 최근에 미국 바이든 정부 정책도 거기(루스벨트 행정부)에서 시사 받은 게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전환의 시대에 산업재편을 국회의 대대적인 개입, 투자로 해야 한다는 부분이 제가 너무 공감이 많이 됐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또 문 대통령이 영국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하는 것을 거론,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적으로 해야 하지만 현장의 기업가들 입장에선 불안하지 않느냐”라며 “국가가 대대적 투자를 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말에) 공감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이 후보는 오전 10시 46분 청와대에 도착, 상춘재에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 경내를 둘러보며 문 대통령을 기다렸다.
이후 녹지원을 가로질러 오는 문 대통령의 모습이 보이자, “어른이 오시는데 내려가야죠”라고 말하며 상춘재 계단을 내려가 문 대통령을 맞이했다.
문 대통령과 이 후보는 회동을 시작하기 전 기념촬영도 했다. 촬영을 마친 뒤 이 지사는 “가보로 간직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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