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덮친 서울 하늘…오전 수도권·중부, 오후 남부 '나쁨' - 한겨레

대기정체로 미세먼지 축적 중에 외국서도 유입된 탓
바람따라 미세먼지 남동쪽 이동중…내일 물러날듯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를 보인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대교에서 바라본 한강 일대가 뿌옇다. 연합뉴스

27일 수도권은 안개와 미세먼지가 가득한 하늘로 날을 시작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중부 내륙지역과 전북 곳곳에 가시거리를 200ｍ 미만으로 떨어뜨리는 짙은 안개가 끼었다. 파주(판문점·170ｍ), 이천(180ｍ), 가평북면(180ｍ), 양구(150ｍ), 서천(110ｍ), 청주(상당·130ｍ), 부여(양화·140ｍ), 강진(임실·120ｍ) 등의 가시거리가 200ｍ에 못 미친다. 수도권은 초미세먼지(PM2.5) 수준도 오전 8시 현재 ‘나쁨’인 상황이다. 충남, 충북, 경북, 대구, 울산 등도 초미세먼지 수준이 ‘나쁨’이다. 이날 경기남부·세종·충북·전북·대구에선 미세먼지 수준이 ‘나쁨’을 나타내고 다른 권역에선 ‘보통’일 것으로 국립환경과학원은 예상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오전 중 일시적으로 수도권·충청과 강원영서에서 각각 ‘매우나쁨’과 ‘나쁨’ 수준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질 수 있다”면서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제주는 오후에 ‘나쁨’ 수준이겠다”고 설명했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 미세먼지가 남동쪽으로 움직이는 상황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진 이유는 대기 정체로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축적된 상황에서 국외에서도 미세먼지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이 미세먼지는 내일이면 우리나라에서 물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한반도 5㎞ 상공에 영하 20도 안팎 한기를 동반한 기압골이 지나는 상황으로 이 때문에 이날 새벽 수도권과 강원도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렸다. 비구름대는 새벽보다 약해진 채로 빠른 속도로 남동쪽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강원 중남부지역엔 오전 9시까지, 울릉도와 독도엔 정오까지 5㎜ 미만의 비가 오겠다. 또 충북 북부지역과 전남 서해안지역엔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하늘은 중국 북동지방 고기압 영향으로 오전 내 개기 시작할 전망이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7~13도로 26일보다 2~6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오전 8시 기온은 서울 12.2도, 인천 12.5도, 대전 9.8도, 광주 11.1도, 대구 10.7도, 울산 15.0도, 부산 15.2도 등이다. 낮 기온은 전날과 비슷하게 17~22도 사이 분포하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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