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빼앗긴 일상을 단계적으로 회복하는 '위드 코로나'에 관한 밑그림이 25일 공개된다. 식당 카페 영업시간 제한은 풀고, 모일 수 있는 사람 수는 늘려가는 방향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소비 활성화 대책도 함께 추진된다.
◆ 정부, 오늘 '위드 코로나' 이행계획 초안 발표
25일 정부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공청회'를 연다. 공청회에서는 이행계획 초안을 발표하고 방역 현장 관계자와 의료인, 소상공인, 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나누게 된다.
단계적 일상회복을 뜻하는 '위드 코로나'는 2022년 1월까지 코로나19 방역 위험도가 낮은 시설부터 영업제한 등 방역조치를 점차 완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확진자 수 억제에서 위중증 환자 치료 중심으로 의료대응체계를 전환하는 것이다.
위드 코로나 체제로의 변화에서 가장 큰 관심사항은 거리두기 체계에 따른 식당, 카페, 학원, 영화관, 결혼식장, 실내체육시설, 백화점과 마트 등 각종 생활시설의 운영시간 제한 해제 여부다.
정부는 일단 접종 완료율과 방역상황을 종합 검토해 단계적으로 방역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모임이나 행사 등 인원 규제 완화는 좀 더 신중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 유흥시설 등 고위험시설 방문시 '백신 패스' 도입은
유흥시설이나 밀폐된 공간에서 비말 배출이 많은 일부 고위험시설에서는 '백신 패스'를 한시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즉 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적용해 접종 완료자나 48시간 이내 음성 확인자만 이같은 고위험시설을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정부는 백신 패스를 도입함으로써 백신 미접종자를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인원 제한이 현재 3분의 2 수준인 수도권 초·중학교는 등교를 정상화하는 한편, 대학에서도 대면수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의료체계 역시 무증상·경증 환자의 경우 재택치료를 활성화하고, 위중증 환자의 치료에 집중하는 체계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소비활성화 대책도 곧 발표
위드 코로나의 구체적인 도입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르면 다음 달 1일부터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말 추석 연휴 이후 하루 최대 3200명대까지 치솟았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1400~1500명 안팎으로 떨어졌다.
위드 코로나와 맞물려 소비 활성화 대책도 곧 발표된다. 외식, 숙박, 여행, 영화 등 소비 쿠폰 사용 재개와 코리아세일페스타와 같은 소비 행사 개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내달 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 등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위드 코로나로의 성급한 전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정부는 방역 완화로 확진자가 폭증할 경우 일시적으로 인원이나 영업시간을 다시 제한하는 비상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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