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누나를 살해해 강화도 석모도의 농수로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남동생이 구속됐습니다.
인천지방법원은 오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은 20대 A 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앞서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법원에 출석한 A 씨는 평소 누나와 사이가 좋지 않았냐, 자수할 생각이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법정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A 씨는 지난해 12월 중순 친누나 30대 B 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뒤 4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회사를 마치고 새벽에 귀가했는데, 누나가 늦게 들어온다며 잔소리해 다투다 홧김에 흉기로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누나와 함께 살던 아파트 옥상에 시신을 열흘간 방치하다 같은 해 12월 말쯤 가방에 담아 농수로에 가져가 유기했다고도 했습니다.
A 씨는 범행 뒤 누나 행세를 하며 SNS에 글을 남겨 가족의 가출 신고도 취하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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