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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번개·강풍에 우박까지…내일은 더 요란한 비가 온다 - 한겨레

정체한 저기압서 찬공기 유입돼 태풍급 강풍
중부지방과 전북·영남 내륙에는 우박도 내려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일대에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일대에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전국 곳곳에 내리는 데 이어 28일에는 강풍을 동반한 더욱 요란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이날 “중국 북동지방에 정체하고 있는 상층 저기압으로부터 주기적으로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자주 나타나고 있다. 28일에는 더욱 찬 공기가 내려와 바람도 강해지고 비가 더 요란하게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비가 자주 요란하게 오는 이유는 중국 북동지방 5㎞ 고도에 형성된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상태에서 시계 반대 방향의 기류를 타고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조경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기압골이 주기적으로 다소 빠른 속도로 우리나라를 지나면서 비가 오는 지역에서는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는 형태가 반복되고 있다. 28일에는 더욱 차가운 공기가 유입돼 전날보다 더 강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7일 예상강수량은 수도권, 강원 영서 5~20㎜, 충청권, 강원 영동, 전북, 전남 북부, 영남권, 울릉도·독도 5㎜ 안팎이다. 28일에는 중부지방, 전북, 경북권, 울릉도·독도에 10~40㎜, 호남권, 경남권에 5~10㎜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경기 서해안에서 시작한 비는 오전에 중부지방과 전북, 전남 북부로 이어지고 낮에는 경북권, 경남내륙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비는 오후에 대부분 그치고 강원 영서에만 늦은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8일에는 발해만 부근에서 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새벽에 수도권부터 비가 시작돼 낮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비는 오후에 대부분 그치겠지만 경기 동부, 강원 영서, 충북 북부는 밤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상층의 찬 공기로 대기가 불안정해져 비가 오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많고 특히 중부 내륙과 경북 북부내륙, 전북 동부내륙에 우박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또 “28일에는 대기가 더욱 불안정해져 중부지방과 전북, 영남 지역에는 우박이 떨어지는 곳이 많아 농작물과 비닐하우스, 전신주 등의 시설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지난 7일 오전 강원 춘천시 강원도의회 앞 화단에 우박이 떨어져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일 오전 강원 춘천시 강원도의회 앞 화단에 우박이 떨어져 있다. 연합뉴스
 기상청은 올 들어 우박이 자주 내리는 데 대해  “대기 상층에 저기압이 정체하면서 가장자리를 따라 상층의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한반도 상공으로 유입되는 데다 하층에서는 낮이 길어지면서 지면온도가 올라가 기온이 상승해 상층의 찬 공기가 들어올 때 대기 상하층 사이에 불안정이 강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또 상층과 하층의 기온 차가 크게 나면서 27∼28일 낮 동안 내륙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초속 15m 이상의 바람이 강하게 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기상청은 “특히 28일에는 서해안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바람이 초속 8∼16m, 최대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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