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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도 교민환자 14명, 우여곡절 끝 귀국...1명 상태 일시 악화하기도 - YTN

[앵커]
인도에 체류하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우리 국민 14명이 오늘 새벽 귀국했습니다.

현지 공항 사정으로 출발이 4시간 넘게 지연된 데다 급유 예정 국가가 잇따라 거부 통보를 하고 중증 환자 1명은 기내에서 잠시 상태가 악화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김정회 기자가 단독으로 전해드립니다.

[기자]
벵갈루르 공항에 교민 환자들을 이송할 전세기가 도착했습니다.

트랩이 장착되고 오전 11시 30분 전원 탑승을 마쳤습니다.

모두 일정 간격 거리를 두고 앉은 모습.

의료진 2명도 탑승했습니다.

출발은 현지 공항 사정 때문에 무려 4시간 넘게 지연됐습니다.

감염에 따른 증상에 새벽부터 움직이느라 지쳤던 환자들, 꼼짝없이 기내에서 4시간을 대기하며 속까지 까맣게 타들어 갔습니다.

급유지 가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애초 착륙허가를 냈던 나라들이 잇따라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최영호 / 플라잉닥터스 상무 :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기름을 주유할 예정이었는데 인도발 비행기 착륙을 불허한다고 통보를 받고 미얀마나 베트남 쪽을 추진하다 거기도 여의치 않아서 인도 접경지 아삼주 공항에 착륙 허가를 받고 진행하게 됐습니다.]

현지 시각 27일 오후 8시 15분, 마침내 인천 공항을 향해 전세기가 떴습니다.

기내 방역 안내도 듣고 의료진이 수시로 상태를 살피자 환자들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그런데 이도 잠시.

애초 보고된 중증 환자의 상태가 심상치 않습니다.

의료진이 곧 산소 발생기를 돌려 상태를 안정시켰습니다.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10시간 반을 날아 교민 환자들은 오전 5시 48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경증 13명, 중증 1명 등 14명으로 모두 현지에 파견된 국내 기업 협력업체 직원들입니다.

중증 환자는 도착 즉시, 대기하던 구급차로 명지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나머지 13명 경증 환자들은 진단검사를 받은 뒤 충북 제천의 생활치료센터로 옮겨졌습니다.

이번 귀국은 한인회와 플라잉닥터스가 나서 전세기를 띄우기로 했고 소속업체들이 비용을 대 성사될 수 있었습니다.

자신을 비롯해 다른 교민들이 잇따라 감염되며 사망자까지 발생하는 과정을 지켜본 교민 환자들.

고국에서 치료받고 싶어도 감염 환자의 비행기 탑승이 불가능해 이조차도 포기할 뻔 했지만, 마침내 고국에서 치료에 전념할 수 있게 됐습니다.

YTN 김정회[junghk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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