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에 따르면 전체 조합가입자 6404명, 유효투표권자 5835명 가운데 5298명이 투표했고 투표율은 90.8%이다.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가운데 찬성은 4078명, 반대는 1151명이다. 찬성률 77%로 파업이 가결됐다.
택배노조는 “파업권이 확보되지 않은 조합원들은 이번 파업에서 제외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업 돌입인원은 노동위원회 쟁의절차를 완료한 조합원 1907명이고, 파업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또한 “규격상 택배가 아닌 화물로 취급되는 물류나 여러개 택배를 하나로 묶은 택배, 계약과 택배비 일치하지 않는 것들을 가려내서 배송을 거부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고도 덧붙였다.
택배노조 파업은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벌어진 ‘택배갈등’에서 시작됐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 4월1일부터 아파트 단지 내 지상도로 차량통행을 금지했고 모든 차량이 지하주차장을 통해 이동하도록 했다. 안전사고와 시설물 훼손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택배차량(탑차)은 지하주차장 진입제한 높이(2.3m)보다 차체(2.5~2.7m)가 높아 진입 자체를 할 수 없다. 이에 택배기사들이 아파트 후문 인근 경비실에 택배를 놓고 가 상자 1000여개가 쌓이기도 했다.택배노조 측은 개별배송을 위해서는 아파트 입구부터 손수레를 이용해야 하는 점을 고려해 택배사에 수수료 인상을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등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고발하기도 했다.
반면 아파트 측은 “노조 측이 집 앞에 택배 갈등과 관련한 호소문을 붙였다”며 택배노조원 2명을 주거침입 혐의로 고발했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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