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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8월 대량생산 백신,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 아니다” - 조선비즈

입력 2021.04.16 14:43

정부는 오는 8월부터 국내 제약사가 위탁 생산할 해외 백신이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백신이 아니라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연합뉴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어제(15일) 발표한 내용은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과 관계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범정부 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는 지난 15일 기자단 설명회에서 국내 한 제약사가 오는 8일부터 해외 백신을 위탁 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국내에서 추가로 생산하는 제약사와 백신 종류 등을 자세하게 언급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손 반장은 "정부의 노력을 알리고 국민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어제와 같은 안내를 한 것"이라며 "세부적인 사항은 계약이 완료되면 구체적으로 발표하겠다"고 했다.

이어 손 반장은 "현재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과 관련한 경쟁이 심화하면서 수급 일정이 다소 불안정하게 전개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에 정부는 계획대로 백신을 수급하고, 이에 더해 후반기에 (도입 일정이) 있는 백신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노력 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국내 위탁생산을 증가시키거나 도입을 유치하려는 노력도 같이 기울이고 있다"며 "이는 국내에서 (위탁)생산하는 경우 우리나라의 백신 수급에도 상당히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백영하 범정부 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 백신도입총괄팀장은 전날 백브리핑에서 "국내 제약사가 해외에서 승인된 백신을 생산하는 것에 대해 구체적인 계약 체결을 진행 중"이라며 "이에 따라 8월부터는 승인된 백신이 국내에서 대량으로 생산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 발표 하루 뒤인 이날 오전 휴온스글로벌은 자회사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과 러시아 국부펀드와 스푸트니크V 백신 생산을 위한 기술 도입 계약을 맺었다고 밝히면서 ‘8월 위탁생산 백신’이 러시아 백신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면서 주식 시장이 널뛰었다.

손 반장은 "스푸트니크V 위탁생산 계약과 어제 (정부 발표) 내용은 별건"이라며 "스푸트니크V 백신에 대해서는 현재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해 각국에서 검증을 실행하는 단계"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스푸트니크V 백신에 대해서는 국내 도입 여부에 대해 각국의 동향과 연구 결과 등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현재 스푸트니크V 백신에 대해서는 ‘랜싯’(The Lancet)이라고 하는 상당히 유명한 학술지에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동료평가를 거친 논문이 제시돼 평가 기반이 마련됐고, 우리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이 부분을 주목하면서 여러 검증을 실시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각국 동향과 여기서 나오는 후속 데이터를 확인하면서 도입이 충분히 가능한 영역인지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면서 "관심을 두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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