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민심’ 해석들 나오지만
이전 선거서도 평균치 웃돌아
오후6시 이후 직장인 투표 주목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단대부고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서초·송파·강남구 등 이른바 ‘강남 3구’의 투표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를 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체 투표율(사전투표까지 합산)은 오후 6시 기준 51.9%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남 3구 투표율이 상위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서초구 투표율(57.2%)이 가장 높았고 강남구(54.6%)·송파구(54.4%)가 뒤를 이었다. 강남 3구에 배정된 총 8명의 지역구 국회의원 가운데 7명이 국민의힘 소속이다. 강남 3구의 투표율을 두고, 현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강화 등에 반대하는 해당 지역민들의 “부동산 분노 투표”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역대 선거에서도 이 지역의 투표율은 평균을 웃돌았다는 점에서 쉽사리 원인을 단정하긴 이르다. 특히 최근 세차례 선거(총선·지방선거·대통령선거)에서 서초구는 서울 지역에서 투표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서울 지역 투표율은 68.1%였지만, 서초구(71.6%)와 송파구(71.3%)는 70%대 투표율을 기록했다. 당시 강남구는 68.7%였다. 지난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서초구(63.1%)와 송파구(62.9%)는 평균 투표율(59.9%)보다 높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2017년 대선에서도 서초구(80.8%)와 송파구(80.7%)는 서울 지역 투표율(78.6%)를 앞질렀다. 당시 강남구는 평균보다 약간 낮은 78.3%였다. 이번 재보궐선거 투표는 저녁 8시까지 가능하다. 특히 이날은 공휴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직장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경우 오후 6시 이후 투표율 추이가 어떻게 달라질지 주목된다. 중앙선관위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율이 50% 후반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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