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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중국의 꼭두각시 싫다” 美와 관계 개선 희망 - 동아일보

미얀마 군부가 로비스트를 고용해 미국과 관계를 개선하고 중국과는 거리를 두고 싶어 한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계 캐나다인 로비스트는 아리 벤메나시는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은 ‘디킨스 앤드 매드슨 캐나다’ 소속으로 미얀마 군부에 고용돼 미국과 다른 나라들과의 의사소통을 돕고 있다고 했다. 벤메나시는 서방 국가들이 미얀마 군부를 “오해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2016년부터 미얀마의 사실상 지도자였던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은 군부가 볼 때 중국과 너무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벤메나시는 “중국과 가까워지는 것에 반대해 미국과 서방에 가까워져야 한다는 (군부의) 압력이 있었다”며 “그들은 중국의 꼭두각시가 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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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메나시는 과거 짐바브웨의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 수단의 군부 등과 계약을 맺고 이들을 위해 국제 로비스트로 활동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벤메나시와 인터뷰에 대해 그가 미얀마를 방문해 국방장관과 협정서에 서명한 뒤 현재 체류 중인 한국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벤메나시는 미국 등 서방이 미얀마 군부에 부과한 제재가 철회되면 수임료를 지급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메나시는 군부가 쿠데타의 명분으로 삼은 불법 선거와 관련해 군부가 이를 증명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소수민족의 투표는 금지됐다고 했다. 다만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벤메나시는 “군부가 쿠데타 후 민주주의로의 복귀를 감독하기에 최적의 위치에 있다”며 “그들은 정치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절차가 있다”고 덧붙였다.

벤마나시는 현재 시위를 관리하는 것은 군이 아닌 경찰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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