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여성의 날 맞은 여성계
런데이·유튜브·오픈채팅방 등 비대면 행사 열어
‘세계 여성의 날’인 3월8일, 여성계에서는 ‘성평등’을 요구하고 연대의 뜻을 다지는 다양한 행사가 종일 이어진다. 여성계는 코로나19로 대규모 대면 행사가 어려워진 만큼 유튜브·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을 통해 각자의 자리에서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비대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페미 대명절’을 기다리는 이들이 눈여겨볼 만한 행사들을 정리해봤다.
‘여성 연대’의 뜻을 나누면서 건강도 챙기길 원하는 이들이라면 주목할만한 행사가 있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여성의 날을 맞아 8일부터 15일까지 ‘연대의 런데이’를 진행할 예정이다. 각자 원하는 장소에서 여성의 날을 상징하는 ‘3.8㎞’를 걷고 달린 뒤 이를 인증하는 행사다. 모두 완주한 뒤에는 자신이 바라는 여성 관련 의제와 함께 ‘#나는―OO하는―연대의러너’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인증샷을 온라인에 공유하면 된다. 상세한 방식은 8일 당일 공개될 예정이다.
유튜브를 통해 가정 내 여성폭력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한국여성의전화는 8일 낮 12시10분부터 38분간 유튜브에서 가정폭력에 관해 이야기하는 “가정 내 여성폭력을 말하는 38분 라이브"를 연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이날 코로나19 상황 속 가정폭력 현황을 담은 ‘2020년 한국여성의전화 상담통계’와 지난해 언론에 보도된 남성에 의한 여성살해를 분석한 ‘2020년 분노의 게이지, 언론 보도를 통한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 의한 여성살해’도 공개한다.
여성으로서 느끼는 소소한 고민과 자신의 취미를 나눌 수 있는 ‘익명 단톡방’도 만들어진다. 한국여성민우회는 ‘38여성의날 익명페미 토크클럽’이라는 이름으로 8일 저녁 7시부터 7시50분까지 7개 주제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동시에 연다. 1인가구 여성들이 삼시세끼의 즐거움과 괴로움을 나누는 ‘밥상대화’, ‘운동 중독’ 증상에 시달리는 여성들이 좋아하는 운동을 영업할 수 있는 ‘나는 운동하는 페미니스트’ 등 다양한 주제의 단톡방이 열릴 예정이다.
예년보다 소규모지만 ‘임신중지’·‘임금격차’ 등 성평등 의제를 되새기는 오프라인 행사도 열린다. 모두를위한낙태죄폐지공동행동(모낙폐)는 8일 오후 2시부터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임신중지의 건강보험 적용과 유산유도제 도입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어 오후 3시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3시스탑 공동행동’이 “성별임금격차 33%, 여성 노동자의 가난과 불안을 멈춰라”라는 이름으로 임금 격차 해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여성의 날에는 ‘혐오와 차별’ 속에 내몰린 성소수자 인권 문제에 대한 정치권의 각성을 촉구하는 행사도 열린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는 이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분노의 이어말하기”를 갖는다. 참석자들은 최근 연이어 세상을 떠난 변희수 전 하사·김기홍 퀴어활동가에 대한 추모의 뜻과 성소수자 인권 문제를 외면하는 재보궐 선거 후보자들에 대한 요구사항 등을 이어 말할 예정이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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