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치료제` 셀트리온…델타변이에 `와르르` - 매일경제

코로나19 국산 항체 치료제인 셀트리온의 '렉키로나'가 인도발 코로나19 델타형 변이를 대상으로 방어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소식이 전해진 직후 셀트리온이 25일 증시에서 4.67% 하락하는 등 셀트리온 3형제 주가가 급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은 각각 6.13%, 8.9% 내렸다.

이날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델타형 변이와 2가지의 국내 유행 변이를 대상으로 국내 항체 치료제 효능을 분석한 결과, 최근 국내 유행 변이주는 중화능이 유지되지만 델타형 변이에 대한 중화능은 현저히 감소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나머지 2가지 국내 유행 변이주인 'B.1.619' 'B.1.620'에 대해서는 항체 치료제의 중화능이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셀트리온의 렉키로나는 '카파형'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일부 효과가 있다는 게 보건연구원의 설명이다. 카파형은 인도 유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중 '기타 변이'로 분류되는 유형이다.

이날 셀트리온 주가가 하락한 데는 주가 동력인 코로나19 치료제(렉키로나)의 해외 승인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4일 렉키로나가 임상 3상시험에서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오자 셀트리온이 5.8% 오르는 등 셀트리온 3형제 주가는 급등했다.

앞서 유진투자증권은 유럽과 미국에서 긴급사용승인 혹은 조건부 허가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며 올해 코로나19 치료제 수출액을 6000억원으로 추정했다. 1인당 치료제 가격 200만원에 60만명분 투여를 가정하고 매출액을 이 중 50%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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