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7월 접종 계획’ 발표
55~59살 12~24일, 50~54살 19~24일 사전예약
AZ 접종은 희귀 혈전증 우려로 50살 이상 한정
50살 미만 AZ 1차 접종자는 화이자로 2차 예정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에 마련된 동작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일 0시 기준으로 1차 접종은 모두 1533만6361명이 1차 접종을 받아 전체 인구 대비 29.9%가 1차 접종을 받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7월 말부터 50대 일반 국민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50대 이상으로 사용 연령을 제한해 50대 이상 2차 접종자에게만 접종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이 1일 발표한 ‘7월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보면, 55~59살(1962~1966년 출생자) 352만4천명은 오는 12일부터 24일까지, 50~54살(1967~1971년 출생자) 390만명은 19일부터 24일까지 사전예약을 시행한다. 이어 55~59살은 26일, 50~54살은 다음달 9일부터 모더나 백신으로 예방접종센터와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을 받게 된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7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 연령제한 권고를 변경했다. 앞서 30살 이상에만 사용했던 이 백신은 앞으로 50살 이상에만 사용하도록 권고가 나왔다. 이에 추진단은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자 중 50살 미만은 화이자 백신으로 2차 교차접종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날 0시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자 1039만5천명 중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환자가 2명 발생한 상황을 고려해 접종 권고 연령을 재검토한 결과다. 7월부터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차 접종이 돌아오는 50살 이상 779만5천명을 대상으로만 접종한다. 1차를 아스트라제네카로 접종한 50살 미만 161만3천명은 2차를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접종을 한다. 7월 우선 접종자는 지난달 발표한 ‘3분기 접종계획’대로, 지난달 접종이 예정되어 있으나 초과 예약으로 접종이 연기된 60~74살 19만7천명과 30살 미만 사회필수인력 등 11만명이다. 지난달 사전예약을 마친 이들은 5일부터 17일까지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한다. 지난 5~6월 60~74살 사전예약자 중 건강상태 등으로 예약취소·접종 연기된 미접종자 10만명은 오는 26~31일 위탁의료기관에서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는다. 사전예약은 12~17일 진행된다. 5~6월 진행된 사전예약에 참여하지 않았거나, 예약한 뒤에 사전연락 없이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은 이번 접종의 대상이 아니며, 오는 10~11월 미접종자 대상 접종 시기에 신청할 수 있다. 고교 3학년과 고교 교직원 등 64만명은 19일부터 학교별로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고3 이외 대입 수험생 15만명은 7월 중 대상자 명단을 결정해 8월 중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지난달 예약을 진행했다가 접종이 연기된 어린이집·유치원·초중학교 교직원 등 아동 복지·돌봄시설 종사자 112만6천명은 28일부터 8월7일까지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을 진행한다. 사전예약 기간은 14일부터 17일이다. 군부대 내 감염과 국방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7~9월 입영예정자(징집병, 모집병, 부사관후보생) 7만명 대상으로 입대 전 접종을 오는 12일부터 화이자 백신으로 예방접종센터에서 진행한다. 대상자는 보건소에서 입영통지서 등을 제시하고 대상자 확인 및 등록을 한 뒤에 예방접종센터에서 일정을 예약해 접종할 예정이다. 철강·자동차 등 대규모 사업체 중 상시 가동이 필요한 44개 희망 사업장, 39만명에 한해 부속의원에서 모더나 백신으로 일반 국민 접종 시작 연령에 맞춰 이달 말 50대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지자체별 인구 구성과 산업 구조 등 특성과 방역 상황을 고려해 7월 말 또는 8월 초부터 지자체가 시도별 배정물량 범위에서 자체적으로 세운 계획에 따라 대상을 선정해 접종한다. 잔여 백신 접종 방식도 상반기와는 소폭 변화가 생겼다. 위탁의료기관은 예약자가 있으면 최소 인원 기준 없이 바이알을 개봉할 수 있다. 잔여량은 네이버·카카오톡 당일신속예약 서비스에 등록해 접종한다. 이후에도 잔여량이 남으면 해당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는 만성질환자를 우선해 자체 예비명단을 활용해 접종한다. 예방접종센터는 잔여 백신 발생이 적어, 센터 내 근무자와 지원인력 등 센터별 예비대상자 대상으로 잔여 백신을 접종하고, 추후에 네이버·카카오톡 당일신속예약을 적용할지 검토하기로 했다. 추진단은 하반기 1만3251개 위탁의료기관에서 2종 이상의 백신을 접종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오접종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백신마다 빨강·파랑·보라·흰색으로 고유색을 부여해, 대상자 인식표, 동선 표시, 예진표, 물품 등에 구분해서 표시하기로 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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