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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긴점박이올빼미' 생육과정 국내서 처음 확인 - 경향신문

국립공원공단 제공

국립공원공단 제공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긴점박이올빼미의 생육과정이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국립공원공단은 오대산에서 서식하는 긴점박이올빼미가 인공둥지에서 새끼 2마리를 부화해 키우는 생육과정을 최초로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긴점박이올빼미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관심대상으로도 분류돼 있어 세계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희귀조류다. 한반도 텃새 중 드물게 백두산 고산지대에 서식한다. 최근에는 경기·강원 산간지역에서 관찰빈도가 높고, 충남 공주에서도 관찰된 적이 있다.

몸길이는 50㎝ 정도로 이마, 머리꼭대기, 뒷머리, 뒷목은 엷은 황갈색이다. 각 깃털에는 검은 갈색의 폭넓은 세로 얼룩무늬가 있다. 군데군데 깃털 끝에는 흰색 얼룩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립공원공단은 오대산국립공원 내 긴점박이올빼미 종 보전을 위해 2011년 11개의 인공둥지를 처음 설치했고, 현재는 22개의 인공둥지가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올해 3월부터 먹이원이 풍부한 곳에 설치된 인공둥지 근처에 원격 카메라를 설치해 약 3개월간 긴점박이올빼미 생육과정을 관찰했다. 그 결과 3월10일 처음 산란을 포착했고, 어미새가 약 4주 동안 총 3개의 알을 품어 4월7일쯤 새끼 2마리가 부화된 것을 확인했다.

새끼 2마리는 한 달 정도 자란 후 5월3일쯤 둥지를 떠났다. 새끼들은 둥지를 떠나 약 2주간 나무 위에서 생활하며 어미로부터 나는 법, 먹이 잡는 법 등 생존에 필요한 행동들을 배웠다. 부모 중 수컷은 생육과정에서 먹이를 수급하는 역할을 했으며, 관찰 과정에서 2번 포착됐다.

연구진은 생육과정이 담긴 자료를 멸종위기에 처한 긴점박이올빼미 서식지 보전·관리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김종식 국립공원공단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장은 “긴점박이올빼미가 오대산에서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서식환경 조사 및 행동권 분석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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