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1일 과거 형수에게 욕설을 했던 일 등에 대해 울먹이며 “부족함에 용서를 바란다”고 사과했다.
이 지사는 이날 국회 앞 한 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공명선거실천서약식’ 참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선이 과열되면 사생활 관련 도덕성 문제 등 네거티브가 우려된다’는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변했다.
이 지사의 이날 사과는 경선이 시작되면서 리스크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도덕성 논란과 관련해 진솔한 해명과 사과로써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제가 가족에게 폭언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다시 그 시절로 되돌아간다면 안 그러려고 노력하겠지만, 어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며 울먹였다.
눈시울이 붉어진 이 지사는 “7남매에 인생을 바친 어머니이신데 저희 형님이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해서 어머니에게 ‘불 지른다’ 협박했고, 어머니는 보통의 여성으로 견디기 어려운 폭언도 들었고 심지어 어머니를 폭행하는 일까지 벌어져 제가 참기 어려워서 그런 상황에 이르렀다”며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시에 공직자를 그만두는 것도 각오한 상태였는데 한 10년 지났고 저도 그 사이에 많이 성숙했다”며 “어머니, 형님이 돌아가셨기 때문에 앞으로 다시는 그런 참혹한 현장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갈등의 최초 원인은 가족들의 시정 개입, 이권 개입을 막다가 생긴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그런 점을 감안해달라”며 “아픈 이야기를 했다. 언젠가는 전후 과정을 소상히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지난달 2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출마 기자간담회에 대해선 “미래에 관한 얘기를 했으면 어땠을까”라며 “과거 얘기를 안 할 순 없지만, 그렇게까지 많이 하시나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특수과외까지 받으며 ‘열공’하신다고 하는데 국정이 그렇게 호락호락 쉽게 익혀서 되는 길은 아니다”라며 “좀 더 공부하시고 채운 다음에 발언을 들어보고 제가 판단하겠다. 좀 더 열심히 공부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일부 당내 권리당원들이 자신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당이란 원래 다양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모인 것이다. 다양성이 당의 생명”이라면서도 “권리당원 중 일부가 저에 대한 반감이나 네거티브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전체 80만 당원 중 극히 일부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권리당원 대부분은 정권 재창출과 민주 정부의 승계를 바라신다”며 “어떻게 이길 수 있는지, 어떤 인물로 경쟁해야 정권재창출이 가능한지를 끊임없이 설명드리고 차이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아쉬운 정책을 꼽자면 부동산을 잡지 못했다. 부동산 폭등을 통제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동산이 문제가 된 건 투기 때문이다. 이익이 없다면 누가 부동산을 소유하겠는가”라며 “방법은 간단하다. 실제 수요가 있는 실거주 1주택, 기업 업무용 부동산 등에 대해선 조세 부담을 대폭 감소시켜 드리고, 금융제한도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투기 논란으로 사실상 경질된 김기표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과 관련해 청와대 김외숙 인사수석 책임론이 제기된 것에 대해선 “청와대가 적절히 판단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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