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 배관 묻혀있었다···성인PC방 살인 용의자 숨진채 발견 - 중앙일보 - 중앙일보

[중앙포토]

광주광역시의 한 성인PC방에서 50대 남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용의자가 12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9일 오후 9시쯤 광주 광산구 봉림사 인근 야산의 토굴처럼 묻혀있는 배관에서 숨져있는 살인 용의자A씨(63)를 찾았다. 그가 발견된 배관 입구는 커다란 플라스틱 화분과 흙으로 막혀 있었고, 시신에선 별다른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지난 17일 오후 1시쯤 광주 서구 금호동에서 개업을 준비하던 한 성인 PC방에서 지인 관계인 B씨(52)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두 사람은 7년 전 동업을 했지만, 금전 관계로 갈등을 겪고 있었다. A씨는 범행 뒤 도주해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 광주를 벗어났고,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행방을 추적해왔다. A씨는 범행 이후 주변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말을 했다고 한다.

경찰은 수사망이 좁혀져 오자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정확한 사망 원인 확인을 위해 A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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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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