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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약 먹는 정은경 질병청장,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개 접종 - 한겨레

정은경 질병청장,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개 접종
접종 전 “특별히 불편한 점 있나” 질문에
“고혈압약 먹고 있고 다른 것 없다”

접종 뒤 “먼저 맞게 되어 송구하지만
제 접종으로 국민이 안심한다면 좋은 일”

젊은층 특이 혈전 발생 논란에 대해선
“국내에선 80만명 접종해 1명 보고
접종 중단할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방역 수장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일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개 접종했다. 정은경 청장은 “예방접종은 본인의 건강과 가족, 직장 동료 건강을 지키고 일상을 회복할 가장 좋은 수단”이라며 “국민들께서도 순서가 되면 꼭 접종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정 청장은 이날 질병관리청 직원 10명과 함께 충북 청주 흥덕구 보건소를 찾아 예방접종을 했다. 접종에는 예진부터 접종 뒤 이상반응 관찰까지 약 40분가량 소요됐다. 오전 11시 보건소에 도착한 정 청장은 곧바로 체온 측정과 손 소독을 한 뒤 예진표를 작성하고 조동환 보건소 예진 의사를 만났다. 예진실에서 정 청장은 ‘특별하게 불편한 점이 있거나 피곤한가’라는 질문에 아니라는 취지로 “고혈압약을 먹고 있고 다른 건 없다. (혈압을) 잘 컨트롤하고 있다”며 “오늘 예방접종하려고 어제 많이 잤다”고 말했다. 오른손잡이인 정 청장은 이날 왼팔에 주사를 맞았다. “따끔합니다”라는 말을 한 뒤 접종을 마친 간호사는 “접종 부위 통증이 4∼5일 정도 지속되고, 근육통과 발열이 심할 수 있으니 타이레놀 두 알 정도를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며 “잘 쉬셔야 하고 물도 많이 드시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접종 뒤 소감으로 “제가 먼저 맞게 되어서 송구하다”며 “하지만 제가 예방접종을 해서 국민들이 조금 더 안심할 수 있고, 안전한 예방접종을 할 수 있다면 좋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60대 아래 인구에 아주 드물게 희귀 혈전을 만든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우리나라에서도 1명 사례가 신고되어 조사 중”이라며 “그 이후 80만명 이상 백신을 접종했지만 더 사례가 보고된 것은 없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정 청장은 “어제 유럽의약품청(EMA)에서도 이 사례에 대한 검토를 했지만 특정 연령층과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아 접종을 제한할 이유가 없다고 했고 세계보건기구도 동일하다“며 “다른 국가 동향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이상반응 감시를 강화하며 전문가들과 안전성 문제를 계속 협의하겠다. 아직 접종을 중단하거나 변경할 사안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도 했다. 앞서 유럽의약품청은 지난 29일(현지 시각) 혈액, 신경, 역할분야 전문가들과 회의를 한 결과 “현재까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보고된 매우 드문 혈전(뇌정맥동혈전증)에 대해서 검토했지만, 연령, 성별, 이전 병력과 관련한 위험 요인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백신과 혈전 간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동시에 추가 조사 필요성을 언급했던 뇌정맥동혈전증에 대한 최근의 검토 결과를 밝힌 것이다. 다만 유럽의약품청은 이번 발표에서 “백신과 인과관계가 입증되지 않았지만, 가능성이 있고, 추가적인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또는 중증화를 예방하는 이익이 이상반응 위험을 월등히 초과한다”고 재확인했다. 지난 30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60살 이상 고령층에만 접종하기로 한 독일의 경우, 최근 주춤하는 듯했던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 31일 하루에만 1만7천여명이 확진됐고 249명이 숨졌다. 국내에서는 이날 0시 기준 551명이 신규로 확진됐다. 지난 2월19일 561명 이후 41일 만에 가장 많은 하루 신규 확진자 수다. 정은경 청장은 “코로나19를 극복하려면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서 확산을 차단하는 게 중요하고, 또 다른 한 축으로는 예방접종을 해서 면역력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며 “예방접종 순서가 돌아온 국민들께서는 순서대로 접종에 꼭 응해달라”고 말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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