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 진행 와중에 이란서 한국 유조선 나포
이란 대변인 "한국이 70억 달러 인질로 잡아"
단 외교부 당국자는 "코벡스 퍼실리티로 대금을 지불하는 과정에서 원화를 달러화로 바꾸면 이 돈이 미국 정부로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이란 측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호세인 탄하이 이란·한국 상공회의소 회장은 3일 이란 ILNA통신에 “2일 에샤크 자한기리 수석 부통령을 만나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의 사용 방안을 논의했다”며 “코로나19 백신 등 상품을 사는 데 이 자금을 소진하는 방법을 제안했다”라고 말했다.
이란의 선박 나포·억류, 숨은 의도는?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한국케미선박 관리회사 직원이 한국케미호가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되는 모습이 담긴 CCTV를 확인하고 있다. [뉴스1]](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05/20c630ed-1db9-4f51-91a5-0615c89ab7f5.jpg)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한국케미선박 관리회사 직원이 한국케미호가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되는 모습이 담긴 CCTV를 확인하고 있다. [뉴스1]
그럼에도 이란 정부는 70억 달러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고 있다.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은 나포가 인질극이라는 비판에 대해 "이란 자금 70억 달러를 인질로 잡고 있는 것은 한국"이라고 주장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5일 전했다.
당초 동결 자금을 활용한 코로나19 백신 구매는 한국-이란 워킹그룹이 8차례에 걸쳐 진행한 인도적 교역 확대 논의의 연장선에 있다. 한국은 그간 의료품 등 인도적 물품에 한해 이란과의 교역을 확대하는 물밑 논의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 실제 이란에 의약품과 의료 기기 등 20여개 품목을 수출하는 성과도 있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란은 전 세계에서 한국만 이란에 의약품을 보내는 것에 대해 감사하는 분위기였고, 이런 내에서 반한 감정이 줄어든 것 역시 사실”이라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5일 이란의 한국 선박 억류와 관련한 대책회의를 주재해 상황 점검에 나섰다. [외교부 제공]](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05/23c8c96c-7c73-4e36-8964-e666178466e3.jpg)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5일 이란의 한국 선박 억류와 관련한 대책회의를 주재해 상황 점검에 나섰다. [외교부 제공]
한국 정부와 이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억류자 석방과 동결자금 문제가 같이 엮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외교부는 5일 오후 대책본부장을 맡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주재로 긴급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외교부는 주 이란대사관 소속 영사를 선박이 억류돼 있는 이란 반다르아바스 항구에 파견키로 결정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배에 미얀마·베트남·인도네시아 국적의 선원이 있는 만큼 해당 국가와도 공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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