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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한판에 7350원…정부 물량 확대에도 연일 상승 - 조선비즈

입력 2021.01.31 10:15

계란 한판 가격이 평균 7350원까지 올랐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급등한 가격이 정부의 공급량 확대 조치에도 연일 상승하고 있다.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계란을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31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29일 기준 달걀 한 판(특란 30개)의 소비자가격은 전날보다 97원 오른 7350원을 기록했다. 사흘 새 8.7% 오른 것. 평년보다는 37.7%, 지난해보다는 38.8%, 지난달보다는 30.6% 높은 수준이다.

정부가 달걀 가격 안정화를 위해 지난 26일 미국에서 달걀을 수입해 시중에 유통한 데 이어 농협을 통해 비축한 물량 200만개를 단계적으로 풀고 있지만, 달걀 가격은 좀처럼 안정화되지 않고 있다.

아직 공급 물량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큼 충분하지 않은 데다가 고병원성 AI 확산으로 인해 산란계를 포함한 가금류 살처분 마릿수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달걀 유통업자들은 정부의 대량 비축·공급 정책이 오히려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달걀 생산농가는 판매 가격이 현실화 되지 않고 있다고 강력하게 주장해왔다. 정부가 대량 비축에 나서면서 공급이 더욱 부족해지자 생산농가가 공급가를 올리며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과, 배 등 주요 과일 가격도 설 성수기를 앞두고 들썩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를 보면 후지사과 상품 10개의 소매가격은 지난 29일 기준 3만3511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만792원이나 평년의 2만1299원보다 1만원 이상 비싸다.

신고배 상품 10개의 소매가격 역시 4만7808원으로 1년 전 3만2096원, 평년 3만1345원을 훨씬 웃돌았다.단감 상품 10개의 소매가격은 지난해(1만929원)나 평년(1만33원)보다 약 3000원 비싼 1만3625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긴 장마와 태풍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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