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야권 대권주자로서 이례적으로 높은 호남 지지세를 보이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최근 여론조사상 10% 안팎이다. 국민의힘 입당과 '전두환 옹호 발언' 등을 거치면서다.
지난 19대 대선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호남 득표율은 뛰어넘지만 18·19대 대선 당시 이명박·박근혜 당선자의 득표율과 비슷한 수준이다. 정치권에선 10일 윤 후보의 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가 호남 지지율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11일 야권에 따르면 윤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난 5일 이후 각종 여론조사상 윤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7~13% 상당이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8~9일 실시한 대선 가상대결 조사에 따르면 윤 후보는 광주·전라에서 13% 지지율을 기록했다. 후보군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다.
넥스트리서치가 SBS 의뢰로 지난 6~7일 실시한 5자 구도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윤 후보의 광주·전라 지지율은 13.1%,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MBC 의뢰로 지난 6~7일 실시한 4자 구도(이재명 윤석열 심상정 안철수)에서 윤 후보의 같은 지역 지지율은 13.8%였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5~7일 실시한 5자 구도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윤 후보의 광주·전라 지지율은 7.1%로 앞선 조사들보다 다소 낮았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는 2008년 이명박 한나라당 당선자의 호남 득표율 11.6%와 2012년 박근혜 새누리당 당선자의 이 지역 득표율 10.5%와 비슷하거나 소폭 웃도는 수치다. 2017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호남 득표율 2.5%보다는 훨씬 높다.
당초 윤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지난 6월 말 정치 참여 선언 직전 20%대를 기록하면서 주목받았다. 당시 윤 후보의 호남에서 높은 지지율은 아직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은 무소속 정치인이라는 점과 살아있는 권력을 향해 칼을 겨눈 강단 있는 그의 이미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국민의힘 입당 이후 '주 120시간 노동' '후쿠시마 원전', 그리고 '전두환 두둔 발언'으로 이 지역 여론은 급랭했다.
정치권에선 전날 윤 후보의 광주 방문에 대해 아쉽다는 평가가 많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호남 동행' 정신을 계승하는 의미로 윤 후보가 김 전 위원장처럼 '무릎 사과'를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윤 후보는 무릎을 꿇지는 않았다. "쇼는 안 한다"는 윤 후보의 지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해 추모 의식을 진행한 후 민주열사 묘지를 참배하려던 윤 후보는 시민들의 반발로 묵념과 사과문 낭독만 마친 후 황급히 자리를 떴다.
사과문 낭독 후 윤 후보가 90도로 허리를 굽혔으나 시민들 반응은 냉담했다.5·18 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입장문을 내고 "지극히 일방적이었고 오만함마저 느껴진다"며 실망감을 표했고,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 90여개 지역 시민사회 단체도 '거짓 참배'라며 반발했다.
다만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중요한 건 광주 방문 이후"라며 "헌법 전문에 5·18 정신 포함이나 당내 5·18 왜곡·폄훼 인사 청산 등 5·18 관련 단체들의 요구를 존중하는 모습으로 진정성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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