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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코로나 3차 대유행 시작됐다 - 경향신문

유럽이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빠졌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추가 봉쇄조치에 돌입했고, 백신접종을 가장 먼저 시작한 영국에서도 올가을 3차 대유행이 확실시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백신효과는 더디고, 전파력이 강한 변이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것이 3차 파동의 원인으로 꼽힌다.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한 음식점 문에 자물쇠가 채워져있다. 유럽 전역이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빠지면서 이탈리아는 15일부터 필수 목적 외의 외출을 금지하는 등 강력한 봉쇄조치를 실시한다. 로마|EPA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한 음식점 문에 자물쇠가 채워져있다. 유럽 전역이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빠지면서 이탈리아는 15일부터 필수 목적 외의 외출을 금지하는 등 강력한 봉쇄조치를 실시한다. 로마|EPA연합뉴스

영국 언론 가디언은 14일(현지시간) “유럽에서 코로나19 3차 파동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EU의 감염률은 2월 초 이후 최악의 수준이고, 백신접종이 느린 많은 나라들에서 감염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연합 국가들은 새로운 봉쇄정책을 발표했거나 이미 도입했다. 독일은 지난 12일 3차 대유행이 시작됐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정부 산하 보건연구기관인 로버트 코흐연구소의 로타르 와일러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세번째 파동은 이미 시작됐고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전염성이 매우 강한 변이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봉쇄·방역조치가 빨리 풀린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강한 봉쇄조치를 유지할 것을 시사했다. 독일은 13일 하루에만 1만2674건의 신규감염이 보고됐는데, 이전 주보다 3117명 늘어난 수치다.

이탈리아는 15일부터 새 봉쇄조치를 실시한다. 마리오 드라기 총리는 “보건비상사태가 선포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안타깝게도 새로운 감염 파동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필수 목적 외의 외출이 금지되고, 상점과 음식점 등이 폐쇄된다. 지역별 봉쇄조치를 시행하고 있는 프랑스도 곧 전국봉쇄에 돌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장관은 “파리에서 12분마다 한명씩 입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폴란드는 지난 10일 11월 이후 최고 신규감염기록이 나와 곧 강력한 봉쇄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체코는 2월말 10만명 당 감염자 수 968명을 기록하며 의료마비 상태를 선언하고, EU회원국들에 도움을 요청했다.

영국은 빠른 속도로 백신접종을 진행하고 있지만 올가을 3차 대유행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안 다이아몬드 영국 통계청장은 14일 BBC에 “백신 접종 후 감염률이 떨어지긴 했지만 지난 여름 봉쇄조치가 처음 해제될 때보다도 많고, 지역별로도 차이가 크다”며 “가을에 3차 대유행에 빠질 가능성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가 지난 달 말 단계별 봉쇄 해제조치를 발표했을 때에도 왕실과학전문가자문그룹에선 “아직 이르다”며 비판적인 의견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변이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고,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백신이 바이러스의 존재자체를 없애진 못하고 바이러스의 전파 속도가 백신으로 인한 면역생성률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웨일스의 집중치료센터장인 감염병 전문가 리처드 푸 박사도 이달 초 BBC 인터뷰에 “3차 대유행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중증치료실에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들은 백신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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