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학대는 있었지만 사망할 정도는 아니었다.
이 때문에 사망할 거라는 생각도 못 했다는 겁니다.
앞선 경찰 조사 때와는 조금 다른 주장입니다.
[장 모 씨 / 정인이 양모 (지난해 11월) :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 어떻게 소명하실 겁니까?) …. (아이한테 마지막으로 할 말 없으세요?) ….]
정인이 양모인 장 씨는 경찰 조사에서는 방치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학대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정인이를 어쩔 수 없이 혼자 내버려둔 적은 있지만, 손을 대지는 않았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장 씨는 그러나 학대치사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후 양부모는 검찰에 넘겨지면서 변호인을 교체했습니다.
그리고 첫 재판에서 일부 학대 혐의를 인정했고, 반성문까지 제출했습니다.
[정희원 / 양부모 측 변호인 : (양모가 아이에 대해서 미안한 마음 얘기한 적 있나요?) 수도 없이 얘기했습니다. 반성문 제출한 내용도 있고요.]
장 씨는 정인이 사망 당일을 이렇게 기억합니다.
배나 등을 손으로 밀듯이 때렸고 흔들다 떨어뜨렸다, 췌장이 파열되거나 숨질 정도는 아니었다는 게 핵심입니다.
첫 재판이었던 어제는 정인이가 세상을 떠난 지 꼭 3개월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양모는 40분 내내 거의 고개를 들지 않았고, 양부는 눈물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양부모의 태도 변화가 형량을 낮추기 위한 전략인지, 진정한 반성인지는 재판 과정에서 꼭 밝혀내야겠습니다.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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