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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전은 시작됐다…안철수·나경원의 광폭 행보 - 한겨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반기문재단’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반기문재단’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국민의힘 소속 나경원 전 의원의 걸음이 한층 바빠졌다. 선거를 85일 앞둔 12일, 두 사람은 보수 진영 정치인들을 두루 만나며 조언을 듣고 힘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두 사람의 광폭 행보는 야권 단일화 전쟁의 막이 이미 올랐음을 보여줬다. 보수 진영 원로들 만나는 안철수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반기문 재단’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면담을 했다. 안 대표는 이번 주 들어 보수진영 원로 인사들을 두루 만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와 회동한 데 이어, 11일에는 무소속 홍준표 의원과 대구 팔공산 동화사에서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선거를 앞두고 전통적 보수진영을 다독이면서, 자신에게 따라붙는 정체성 논란과 부정적 인상을 해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또 전날 부산을 찾아 지난해 9월 서해 상에서 북한군에게 사살된 공무원 A씨의 유가족과 만난 사실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안 대표는 A씨의 아들을 안아주는 사진과 함께 “어제 부산에 다녀왔다. 따뜻한 밥 한 끼 나누며 아드님을 위로하고 싶었다”며 “국가가 오히려 유가족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놓았다. 국가란 대체 왜 존재하는 것인가.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국가는 희생자의 죽음을 애도하고 유가족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전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과 국민의힘 소속 나경원 전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무소속 홍준표 의원과 국민의힘 소속 나경원 전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출마 D-1 나경원 “말씀드릴 때가 됐다” 13일 출마 기자회견을 여는 나 전 의원도 이날 홍 의원·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잇달아 만나며 바쁘게 움직였다. 나 전 의원은 홍 의원과의 오찬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 연말을 기해 여러 가지 저에게 씌워진 것(의혹)들이 무혐의 결론이 났다. 이제는 서울시민께 제가 말씀드릴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의미가 단순히 시장 자리만을 보는 그런 선거는 아니다”라며 “내년 대권과도 연관있는 그런 선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야권의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맞는다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홍 의원은 10년 전이던 2011년 나 전 의원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다. 홍 의원은 이날 나 전 의원을 향해 “안 대표가 지금 뜨고 있는 것은 서울시민들이 서울시장 감으로 보기 때문이다. 나 의원도 마찬가지로 서울시장감이 된다는 걸 서울시민들한테 인정받으면 충분히 돌파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고 한다. 홍 의원은 이후 기자들에게 “잔잔한 문제에 얽매이지 말고 차기 지도자감이 된다는 걸 서울시민들이 인식할 수 있게 처신하고 정책을 펴나갔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야권의 단일화 작업은) 지금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2월 말 3월 초에 가서 생각할 문제”라며 했다. ‘조건부 출마’ 뒤 스텝 꼬인 오세훈 한편 애초 이번 주 안에 만남을 약속했던 안 대표와 오 전 시장은 일정을 연기했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까지 안 대표의 입당을 기다린 뒤 출마 여부를 확정 짓겠다던 오 전 시장의 입지는 궁색해졌다. 안 대표의 입당 혹은 당 대 당 통합 논의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시비에스>(C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오 전 시장이 출마 여부를 안 대표의 입당과 연결 지은 것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출마 선언을 한 것”이라며 “정치인이 납득하기 어려운 명분을 내세우면 본인에게 절대로 불리하지 유리할 게 하나도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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