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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장관 비율 16%대로 주저앉아…'30% 공약'은 헛말? - 한겨레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새 외교부 장관에 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왼쪽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을 내정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새 외교부 장관에 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왼쪽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을 내정했다. [청와대 제공]
청와대가 20일 추가 개각을 단행하면서 여성 장관의 비율이 대통령 공약사항인 30%에 한참 못 미치는 16%대로 주저앉게 됐다. ‘남녀 동수 내각 구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한 문재인 정부의 공언이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청와대는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후임으로 각각 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과 권칠승 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 앞서 지명된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이들과 함께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부처 장관 18명 중 여성 장관의 수는 현재 5명(27.7%)에서 3명(16.6%)으로 줄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기간 “남녀 동수 내각 구성을 위한 지속적 노력”을 공약집에 담았고, 이를 위해 초기 내각의 여성 장관 비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015년 기준 29.3%) 수준인 30% 선으로 임명하겠다고 공언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여성 장관의 비율은 18명 중 5명으로 27.7%였다. ‘남녀 동수’에는 못 미치지만, 다른 정부의 초대 내각(김대중 정부 3명, 노무현 정부 3명, 이명박 정부 1명, 박근혜 정부 2명)과 비교하면 여성 비율이 높은 편이었다. 이후 여러 차례 개각을 거치면서 여성 장관 비율은 20%대를 유지하다 지난해 1월 추미애 장관이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처음으로 여성 비율이 30%를 넘어섰다. 하지만 최근 개각으로 김현미·강경화 장관 등 문재인 정부 출범 때부터 함께 했던 여성 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이들 자리가 남성으로 채워지면서, 여성 장관의 비율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가장 낮은 수준인 16%대로 떨어지게 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여성 장관 30% 공약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여성을 채우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 이어질 여러 인사와 조직 보완 등에서 여성을 계속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여성 인재들을 꾸준히 발굴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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