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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돌봄 등 교육공무직 총파업…“샌드위치도 괜찮았지만 내일은 급식이 나왔으면” - 경향신문

학교에서 급식, 돌봄 등의 업무를 하는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이 20일 전국 곳곳에서 총파업에 나서면서 일부 학교에서 급식과 돌봄에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이 대체 메뉴로 준비된 샌드위치와 쥬스를 먹고 있다. 강윤중 기자

학교에서 급식, 돌봄 등의 업무를 하는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이 20일 전국 곳곳에서 총파업에 나서면서 일부 학교에서 급식과 돌봄에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이 대체 메뉴로 준비된 샌드위치와 쥬스를 먹고 있다. 강윤중 기자

“샌드위치도 괜찮았지만 내일부터는 급식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더 든든하고 음식종류도 많거든요.”(서울 A초등학교, 2학년 이서율양)

교육공무직이 20일 총파업에 나서면서 일부 학교에서 급식과 돌봄에 차질이 빚어졌다. 전국 학교에서 급식, 돌봄 업무를 하는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은 17개 시·도 교육청과의 임금교섭이 결렬되자 이날 총파업에 들어갔다.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전국여성노조 등 3개 노조로 구성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는 연대회의 조합원 10만명 가운데 4만여 명(40%)이 파업에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이날 호소문을 내고 “파업을 앞두고 서로 한발 물러서 교섭하자고 해도 시·도 교육청들은 단 한발도 다가오지 않았다”며 “교육청에 요구하는 것은 임금만이 아니라 교육의 공공성, 교육복지의 확대”라고 주장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관내 교육공무직 2만4065명 가운데 1268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했다. 빵·음료 등 대체식을 제공한 학교는 76곳, 도시락을 지참해 점심을 해결한 학교는 2곳으로 집계됐고, 단축수업 9곳, 재량휴업 등 기타 32곳은 급식을 제공하지 않았다.

돌봄 교실이 있는 학교 554곳 가운데 452곳은 정상운영됐고, 파업참가자가 있는 학교는 102곳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전체 1826개 돌봄교실 가운데 132개 교실을 제외한 1694개 교실은 정상운영됐다고 시교육청은 밝혔다.

급식 조리사, 조리원 총 3명 중 2명이 파업 참가한 서울의 A초등학교에서는 지난 12일 파업 통보를 받은 이후 대체 식단 준비를 시작했다. 이 학교에서는 이날 오전 11시15분부터 40분 간격으로 1·2학년, 3·4학년, 5·6학년이 차례대로 샌드위치와 포도주스, 귤 등 대체급식을 지급 받아 점심식사를 마쳤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조리원 1명이 배식에 참여했고, 중구청 노인일자리 창출사업 지원을 통해 4명이 배식작업에 추가로 배치되면서 큰 혼란은 없었다.

최명신 영양사는 “기존 식단을 변경하면서 급하게 발주해 영양 식단을 구성 못했고, 양이 부족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다”면서 “제대로된 끼니를 제공하지 못하고 간편식을 제공해 (아이들에)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학부모들의) 항의 전화는 없었다”면서 “배식을 도와주겠다는 격려 전화도 있었다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은 이날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직원들의 협조를 바탕으로 급식이 최대한 정상 운영되도록 하는 한편, 도시락을 싸 오게 하거나 빵이나 우유 등 급식대용품을 제공했다. 또 돌봄 차질을 최소화하려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학교 내 인력을 활용하고, 마을 돌봄 기관 이용을 안내했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이날 경기 수원시 정천초등학교를 방문해 현장 급식 상황과 돌봄·특수교육 등 점검에 나섰다. 정 차관은 “이번 파업으로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겪는 불편함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파업 이후에는 즉시 정상적인 급식 및 돌봄, 학사 운영 등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과 함께 현장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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