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일보가 오늘(24일) 또 사과했습니다. 조국 전 장관 부녀의 '삽화'를 전혀 상관 없는 '성매매 사건 기사'에 넣은 일로 사과한 지 하루만입니다. 이번엔 관련 없는 '범죄 기사' 등에 문재인 대통령을 묘사한 삽화를 넣었던 게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이 정도면 '실수'라고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3월, '문재인 대통령과 거리 두기'라는 제목으로 조선일보에 실린 기고문입니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 초기 강력한 거리 두기 정책을 펼치지 않아 상황이 악화됐다는 주장입니다.
여기엔 검은 양복을 입고 흰 마스크를 쓴 문 대통령의 삽화가 사용됐습니다.
그런데 이 삽화가 '가짜 마스크 7,000장이 팔렸다'는 범죄 기사에도 쓰였습니다.
문 대통령과 관련이 없는 엉뚱한 기사에 삽화가 사용된 겁니다.
조선일보는 자체 조사결과, 인터콥 집단 모임, 마스크 사기 사건 등 전혀 관련이 없는 기사 4건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습니다.
조선일보는 최근 '성매매를 미끼로 돈을 훔친 사건' 기사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녀를 그린 삽화를 넣어서 비판을 받았습니다.
어제 '조 전 장관 부녀와 독자들에게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낸 조선일보는 오늘 또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문 대통령을 연상시킬 수 있는 일러스트를 여러 기사에서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혼란과 오해를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왜 편집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았는지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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