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박원순 전 시장 성비위 행위도 사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일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결과보고회’에서 결과 보고를 하고 있다. 송 대표는 이날 ‘조국 사태’와 관련해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 의혹에 대해 “청년에게 좌절과 실망을 주는 일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민주화운동에 헌신했으나 최근 ‘내로남불’ 비판을 받고 있는 여권 인사들의 행태를 겨냥해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와 함께 오거돈·박원순 전 시장의 성비위 사건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한 달을 맞아 ‘국민소통 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 의혹에 대해 “좋은 대학 나와 좋은 지위 인맥으로 서로 인턴 시켜주고 품앗이하듯 스펙 쌓기 해주는 것은 딱히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런 시스템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수많은 청년들에게 좌절과 실망을 주는 일이었다”며 “민주당은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4·7 재보궐 선거 패배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 ‘조국 사태’에 대한 민주당 대표로서의 공식 사과다. 그는 ‘공정’과 ‘정의’를 중시해온 진보 정치권의 ‘내로남불’ 행태에 대해서도 반성의 뜻을 전했다. 송 대표는 “민주화운동에 헌신하면서 공정과 정의를 누구보다 크게 외치고 남을 단죄했던 우리들이 과연 자기 문제와 자녀들의 문제에 그런 원칙을 지켜왔는지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조 전 장관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인 만큼 법률적인 문제에 대해선 선을 그으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한 잣대로 수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송 대표는 “조국 전 장관과 관련해, 법률적 문제는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으로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조국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수사의 기준은 윤석렬 전 검찰총장의 가족비리와 검찰 가족의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비위 행위에 대해서도 거듭 사과했다. 그는 “오거돈, 박원순 시장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이미 간헐적인 사과가 있었지만 다시 한 번 당 대표로서 공식적으로 피해자와 가족,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권력형 성비위 사건에 단호히 대처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는 기본적인 조치조차 취하지 않은 무책임함으로 인해 피해자와 국민 여러분께 너무나도 깊은 상처와 실망을 남긴 점 두고두고 속죄하여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피해자 측 의견을 청취하여 향후 민주당에서 취해야 할 책임 있는 조치에 대해서도 의논드리겠다.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송채경화 심우삼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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