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환경의날 맞아 샌드드로잉 영상 공개
“아직 기회 있다…한국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해야”
지난달 26일 충남 태안 신두리 해변 모래 위에 그려진 사향노루와 사람 그림이 물에 잠기고 있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제공
4일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기후변화로 인간과 멸종위기종이 함께 물에 잠기는 모습을 담은 샌드드로잉(모래 위에 그린 그림) 영상을 공개했다. 오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서다.
54초짜리 영상에는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와 샌드드로잉팀 ‘에이(A) 플랜’이 썰물 시간대에 맞춰 모래 위에 새긴 구상나무, 까막딱따구리, 하늘다람쥐, 사향노루, 붉은점모시나비와 사람 그림이 등장한다. 이들은 각각 10~15m 크기로 표현됐다. 전체 그림 폭은 60m다. 그림이 완성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밀물이 밀려오면서 모래 위 동·식물과 사람은 조금씩 물에 잠기기 시작한다. 인간을 포함한 생태계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기후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멸종하는 모습을 연출한 것이다. 영상은 충청남도 태안 신두리 사구센터 앞 해변가에서 지난달 26일 촬영됐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영상 말미에서 “기후위기 대응에 함께 막아달라”며 “한국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상향을 요구한다. 2030년까지 50% 이상 감축”이라고 밝혔다. 영상은 5일 오전 8시부터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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