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30분께 울릉도에서 남서쪽으로 약 19㎞ 떨어진 지점에서 항해하던 여객선 우리누리1호 주변 해상에 포탄 4발이 떨어졌다.
만약 여객선에 맞았다면 대형 사고가 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선원 6명과 승객 166명이 탄 우리누리1호는 오후 2시 울릉 사동항을 출발해 포항여객선터미널로 가던 길이었다.
이 배 뒤에는 비슷한 시간 승객 153명을 태우고 울릉 저동항에서 출발한 썬라이즈호가 있었다.
포탄이 바다에 떨어진 충격으로 커다란 물보라가 일고 충격파가 여객선까지 영향을 미쳐 선원들이 심하게 놀랐다고 한다.
한 선사 관계자는 "여객선 선원들이 암초에 올라간 줄 알았을 정도였다고 한다"고 말했다.
포탄을 발사한 선박은 한 조선소가 올해 10월께 해군에 인도하기 위해 시운전하던 호위함으로 나타났다.
군 당국은 해양안전종합정보시스템을 통해 해상사격훈련 일정을 올렸다는 입장이다.
해양안전종합정보시스템에는 5월 31일부터 6월 4일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울릉도 남방 근해에서 해상사격훈련을 하겠다는 항행경보가 올라와 있다.
다만 군 당국은 이번 사격훈련과 관련해 따로 공문을 보내지는 않았다.
광범위한 훈련은 공문을 보내지만 소규모 훈련은 항행경보로 대체한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시운전하던 함정은 조선소 측이 모두 관리하기 때문에 군은 직접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조선소 측은 "해군과 함께 적법한 절차에 따라 시운전과 사격을 진행했지만, 이번 시험으로 여객선 승객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함정 대공사격 평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선박 2척 접근이 확인돼 항로 변경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포항지방해양수산청과 여객선사는 사격훈련 일정을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우리누리1호 선사인 태성해운과 썬라이즈 선사인 대저건설은 이 해역에서 사격훈련이 있다는 통보를 받지 못했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역시 사격훈련과 관련한 공문을 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여객선사는 군 당국과 해당 조선소 조치에 반발한다.
여객선사 관계자는 "보통 사격훈련을 하면 공문을 보내서 아는데 이번에는 보내지 않았다"며 "해양안전종합정보시스템을 우리가 종일 들여다보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아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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