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연일 띄우며 윤석열엔 “순간포착 제대로 할 줄 알아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한겨레>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차기 대선 주자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연일 띄우고 있다. ‘별의 순간’을 언급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순간포착을 제대로 할 줄 알아야 한다”는 조언을 내놨다. 김 전 위원장은 21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제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고 성장과정을 놓고 봤을 적에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 참 대단하다고 하는 그런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며 김 전 부총리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김 전 위원장은 김 전 부총리가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총리 자리 제안을 거절한 것에 대해 ‘권력의지’가 있다고 짚었다. 김 전 위원장은 “그 사람이 특정한 자기 나름대로 지향하는 목표가 있으니까 그랬을 것 아니냐”며 “나라를 어떻게 한번 매니지해보겠다는 그런 욕심이 있는 사람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조만간 자서전을 출간하는 등 대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과는 한 차례 통화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날 김 전 위원장은 “총선 끝나고 3~4일 뒤 4월 10일께 윤 전 총장의 연락을 받았다”며 “받고 난 다음에 인사차 얘기도 하고 해서 한번 시간이 되면 만나보자고 그랬는데 윤 전 총장이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현재로서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 했나 보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등판 시기에 대해서는 “순간포착을 제대로 할 줄 알아야 된다”며 “2차 대전 뒤 독일의 아데나워나, 불란서(프랑스)의 드골, 영국의 마거릿 대처 같은 사람 이런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순간을 제대로 잡고 자기가 모든 정열을 바쳐서 했기 때문에 커다란 업적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제3지대에서 조직력 한계를 보이지 않겠냐는 우려에는 “국민의 지지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면 가만히 있어도 (국회의원들이) 거기에 따라붙게 돼 있다”며 “당 전체가 따라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지난 3월 초 검찰총장 퇴임 뒤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선두를 달리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시비에스>의 같은 프로그램에 나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별의 순간을) 놓쳤다”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포착했으니 이제 준비를 하면 진짜 별을 따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에 대해 “이번 보궐선거(4월7일)가 끝나고 5월 중순쯤 가면 아마 어떤 형태로든 의사표시가 있지 않을까”라고 예측한 바 있다. 그러나 김 전 위원장이 예상한 것보다 윤 전 총장의 잠행이 길어지자, 그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김 전 부총리가 움직이는 것으로 아는데 어떤 어젠다를 들고나오는지 두고 봐야 할 것 같다”며 김 전 부총리를 언급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해 7월에도 윤 전 총장과 김 전 총리를 ‘대권 꿈틀이’로 꼽은 바 있다. 배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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