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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풀리나 했는데 또”… 종교 관련 학교 집단감염에 자영업자 ‘분통' - 조선비즈

입력 2021.01.27 16:03

최근 일부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교육시설에서 잇따라 코로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하루 확진자가 300~400명대 수준으로 감소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3차 유행이 거의 끝난 것으로 보였지만, 또다시 집단감염 사례가 나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한풀 꺾이게 됐다.
코로나 집단 확진이 발생한 광주 광산구 운남동 광주 TCS 국제학교에서 한 시민이 던진 계란이 깨져있다. /연합뉴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59명 늘어 누적 7만6429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열흘만에 다시 500명대 중반으로 껑충 뛰었다.

확진자가 대폭 늘어난 것은 ‘IM(International Mission) 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인 ‘광주 TCS 국제학교’에서 109명의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앞서 대전의 ‘IEM국제학교’에서는 학생과 교직원 등 133명이 코로나에 감염됐다.

대전 IEM국제학교는 IM선교회가 선교사 양성을 목표로 설립한 비인가 교육시설이다. IM선교회 관련 코로나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300명을 넘어선 셈이다.

지난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사랑제일교회 등에 이어 올들어서도 교회 관련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이들에 대한 비난 여론도 점차 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또 교회발(發) 집단감염이냐’, ‘교회에서 뭘 하길래 매번 집단감염이 발생하는가’, ‘예배는 제발 집에서 하라’는 등의 교회를 겨냥한 비판글이 올라왔다.

특히 장기화되고 있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 소상공인 가운데서는 교회를 향해 더 날 선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다. 최근 확진자가 줄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부 완화될 가능성이 생겼지만, 교회발 집단감염으로 이같은 기대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서울 마포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박모(46)씨는 "30분마다 문을 열어 환기시키고 손님이 없어도 소독약을 뿌려 테이블을 닦으면서 방역에 최선을 다했다"면서 "이번주까지 확진자가 줄어들면 규제도 좀 줄어들까 기대했는데, 집단감염 소식을 보고 열이 올랐다"고 토로했다.

코로나 집단 확진이 발생한 광주 광산구 운남동 광주 TCS 국제학교 앞에서 한 시민이 안전 고깔을 확성기 삼아 시설 운영 주체인 종교단체에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전 광주시 서구의 식당 자영업자라고 알려진 시민들은 광산구 TCS 국제학교 건물 1층에 달걀을 던지기도 했다. 한 남성은 "종교단체가 무슨 치외법권 지역이라도 되느냐"고 외치며 건물에 달걀을 던졌다.

한편 정부는 집단감염 등의 위험 요인을 고려해 이달 말로 끝나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정과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 연장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새 거리두기 조정안 등은 이르면 오는 29일 발표된다.

방역당국은 이날 브리핑에서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대해 "중요한 요인은 확진자 수"라면서 "앞으로 여러 가지 가능성과 감염재생산지수, 사회적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사회적 거리두기 변경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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