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가 대폭 늘어난 것은 ‘IM(International Mission) 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인 ‘광주 TCS 국제학교’에서 109명의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앞서 대전의 ‘IEM국제학교’에서는 학생과 교직원 등 133명이 코로나에 감염됐다.
대전 IEM국제학교는 IM선교회가 선교사 양성을 목표로 설립한 비인가 교육시설이다. IM선교회 관련 코로나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300명을 넘어선 셈이다.
지난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사랑제일교회 등에 이어 올들어서도 교회 관련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이들에 대한 비난 여론도 점차 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또 교회발(發) 집단감염이냐’, ‘교회에서 뭘 하길래 매번 집단감염이 발생하는가’, ‘예배는 제발 집에서 하라’는 등의 교회를 겨냥한 비판글이 올라왔다.
특히 장기화되고 있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 소상공인 가운데서는 교회를 향해 더 날 선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다. 최근 확진자가 줄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부 완화될 가능성이 생겼지만, 교회발 집단감염으로 이같은 기대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서울 마포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박모(46)씨는 "30분마다 문을 열어 환기시키고 손님이 없어도 소독약을 뿌려 테이블을 닦으면서 방역에 최선을 다했다"면서 "이번주까지 확진자가 줄어들면 규제도 좀 줄어들까 기대했는데, 집단감염 소식을 보고 열이 올랐다"고 토로했다.
한편 정부는 집단감염 등의 위험 요인을 고려해 이달 말로 끝나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정과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 연장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새 거리두기 조정안 등은 이르면 오는 29일 발표된다.
방역당국은 이날 브리핑에서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대해 "중요한 요인은 확진자 수"라면서 "앞으로 여러 가지 가능성과 감염재생산지수, 사회적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사회적 거리두기 변경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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