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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아스트라 등 코로나 백신 4400명만분 확보…내년 2~3월부터 도입 - 한겨레

정부 ’코로나19 백신 도입 계획’ 발표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얀센·모더나 등
4개사와 선구매 계약 체결 혹은 추진중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기존 의료시설을 그대로 이용해 보관하면 된다. 옥스퍼드대 제공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기존 의료시설을 그대로 이용해 보관하면 된다. 옥스퍼드대 제공
정부가 국외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 모더나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선구매한다고 8일 밝혔다. 개별 제약사 선구매 백신을 포함해 모두 4400만명분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코로나19 국외 개발 백신 확보 계획을 심의·의결하고 예방접종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약 1천만명분, 글로벌 백신 기업을 통해 3400만명분을 선구매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2021년 말까지 전 세계 인구의 20%까지 백신 균등 공급을 목표로 세계보건기구(WHO), 감염병혁신연합(CEPI),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다국가 연합체다. 정부는 지난 6월말부터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백신 도입 특별전단팀’을 구성했고, 7월부터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백신 개발 선두에 있는 기업들과 협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개발 중인 백신들이 실패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에 따라 원래 계획했던 인구의 60%보다는 많은 인구에 접종 가능할 물량을 선구매하기로 결정, 도입 목표 물량은 4400만명분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외 제약사를 통해 6400만회분 백신을 선구매할 계획이다. 제약사별로 아스트라제네카 2000만회분, 화이자 2000만회분, 얀센 400만회분, 모더나 2000만회분을 선구매한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 백신은 한사람이 2번씩 접종해야 한다. 이렇게 구비된 3400만명분에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구매할 1천만명분을 합치면 도입 목표 물량을 채울 수 있게 된다. 계약 단계는 제조사마다 다르다. 아스트라제나카와는 선구매 계약 체결을 마쳤고, 나머지 기업들은 구속력 있는 구매 약관 등을 체결해 구매 물량이 확정됐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정부는 “선구매 백신은 내년 2∼3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라며 “추후 후속 개발 백신 동향 등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추가로 필요한 물량도 적극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질병관리청에 백신 도입 및 예방 접종을 위한 별도 전담조직, 가칭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개발 중인 백신들은 보관 조건이 까다롭고, 유효기간이 짧으며, 2회 접종을 해야 하는 등의 이유로 안정적인 접종을 위해 준비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가령 모더나 백신은 영하 70도에서 보관해야 한다. 정부는 “백신 개발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고 안전성, 효과성 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있는 만큼, 국내 코로나19 상황, 국외 접종 동향 및 부작용 여부, 국민 수요 등을 고려해 접종 시기를 탄력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우선 접종 권장대상자로 노인, 집단시설 거주자, 만성질환자 등 코로나19 취약층과 보건의료인 등 사회필수서비스 인력 약 3600만명을 추렸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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