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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에 의료인력 지원...수도권 곳곳 감염 계속 - YTN

[앵커]
서울 구로와 경기 부천 등 요양병원 발 확산세도 계속되면서 사망자도 늘고 있습니다.

서울 구로구 요양병원으로 가보겠습니다. 김지환 기자!

그곳 의료진들이 대책을 호소하며 청와대에 청원 글까지 올리자, 서울시가 의료인력을 투입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서울시가 오늘 오전 브리핑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앞으로 간호사 등 의료인력 34명을 이곳 요양병원에 투입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기 중인 확진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경기도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와도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만큼 이곳 상황이 좋지 않다는 건데요.

지난 15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이튿날 건물 통째로 격리됐는데, 집단 격리 기간만 오늘로 딱 2주째 접어들었습니다.

어제만 14명이 추가 감염되면서 지금까지 병원에서는 확진자가 190명이나 쏟아졌습니다.

병원 공간이 넉넉지 않은 데다, 확진자와 비확진자 격리도 사실상 힘들다 보니 확산세가 계속되는 건데요.

병상을 기다리다 숨진 환자만 8명이고, 여전히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확진자도 38명입니다.

최근 3차 대유행으로 병상이 부족해지면서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감염자도 잇따르는 겁니다.

무엇보다 의료진들이 2주째 숙식하며, 간병인 역할까지 하다 보니 피로도가 한계에 몰렸습니다.

결국, 청와대에 청원 글까지 올리며 환자들을 살려달라고 호소했는데요.

직접 목소리 들어보시겠습니다.

[구로구 요양병원 간호사 : 거의 24시간 일하고 있습니다. 지금 저희가 가장 바라는 것은 환자분들이 조속히 전담병원을 배정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입니다. 일선의 간호사들마저 모두 무너져 번아웃되기 전에 하루 빨리 지원을 바랍니다.]

서울시나 방역 당국이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30명 넘게 숨진 부천의 요양병원에서도 확진 의료진이 다른 감염환자들을 살피는 등 사투를 벌이고 있어서, 근본대책이 시급합니다.

[앵커]
이 와중에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인천 부평구에 있는 한 교회가 신규 집단감염 사례에 포함됐습니다.

지난 25일, 그러니까 성탄절에 교인의 가족 1명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이후 교인 7명과 그 가족 등 지금까지 최소 20명이 감염됐습니다.

서울 중랑구에 있는 교회에서도 어제만 15명이 추가 감염되면서, 관련 확진자는 41명까지 불었습니다.

경기 부천시에 있는 한 병원에서는 직원 1명이 확진된 뒤, 환자들도 감염돼 모두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또 경기 이천시에 있는 물류센터에서 지난 26일에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종사자 18명과 가족 등 모두 23명이 확진됐습니다.

서울 송파구에 있는 장애인 복지시설에서도 1명이 추가 확진돼 모두 61명이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최근 4주 동안 일주일에 50건 안팎으로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는데,

주로 종교 시설과 의료기관, 요양시설, 사업장에서 나왔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모든 종교활동은 비대면으로, 직장에선 마스크를 꼭 쓰고 의료기관·요양시설에선 자체적으로 감염관리를 더 철저히 해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김지환 [kimjh07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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