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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없어 청렴하다"는 공수처장 후보, 대치동 12억 전세 산다 - 중앙일보 - 중앙일보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최종 후보에 추천된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 연합뉴스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최종 후보에 추천된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 연합뉴스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최종 후보자 2인에 오른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이 보증금 12억원이 넘는 서울 대치동 전셋집에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수처장 추천위원회는 김 연구관을 추천한 사유로 "부동산을 소유하지 않아 청렴하다"고 밝혀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게 되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추천위 관계자에 따르면 김 연구관은 서울 대치동 모 아파트에서 보증금 12억5000만원짜리 전세를 살고 있다. 대치동 학원가와 가까운 이 아파트의 매매가는 18억원(20평대)~26억원(40평대)에 이른다. 
 
김 연구관은 몇 년 전 헌재의 지원을 받아 유학을 가면서 당시 보유했던 서울 서초구 아파트 한 채를 처분했다. 귀국한 뒤 아파트 매매 대금 중 일부로 '사교육 1번지' 대치동에 전세를 구했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 과정을 잘 아는 인사는 "자녀 교육을 위해 대치동으로 이사 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아파트 보증금을 포함해 김 연구관의 전 재산은 약 2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판사를 그만 둔 이후 1998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이상 김앤장에서 전관 변호사로 일했다는 점에서 '비정상적 재산 증식'은 아니라는 게 추천위 판단이다. 
 
하지만 공수처 추천위가 "김 연구관은 현재 부동산을 소유하지 않고 주택에 전세로 거주하는 등 법조인으로서 청렴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추천 사유를 밝힌 데 따라 추후 국민의힘이 문제를 삼을 가능성은 있다. 
 
이에 대해 여권 관계자는 "다른 공수처장 예비 후보자들의 재산이 130억원, 60억원 등이었던 것에 비해 김 연구관의 재산은 적은 편이었다"며 "전관 변호사 중에서 공수처장 후보를 찾다 보니 대체로 재산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공수처장 최종 후보인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3월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당시 총 17억5550만원을 신고했다. 부동산으로 서울 강남구 수서동 아파트 한 채(공시가격 7억9600만원)를 신고했는데 이 아파트의 같은 평수 최근 실거래가는 16억원이 넘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김 연구관과 이 부위원장 중 한 명을 공수처장 후보를 지명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지명한 후보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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