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3t 사용…암모니아로 대체하는 방안 고려
생활폐기물 소각장은 아직 여유
![폐기물 소각시설 [고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8.yna.co.kr/etc/inner/KR/2021/11/09/AKR20211109085500530_01_i_P4.jpg)
폐기물 소각시설 [고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중국발 요소수 품귀 사태로 산업폐기물 소각시설에서 사용하는 요소수가 부족해 쓰레기 대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9일 환경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는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230기 소각로와 민간 114기 소각로가 있다.
이중 현재 문제가 되는 것은 주로 민간에서 운영하는 산업폐기물 소각시설로, 소각업계에 따르면 소각시설에서는 통상적으로 하루 평균 요소수 3t가량이 사용되고 있지만 재고 물량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다.
산업폐기물 소각장과 거래하는 요소수 공급업체 6곳의 자료를 보면 4곳은 이번 달까지 공급이 가능하고, 2개소는 12월까지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량을 추가 확보하지 못할 경우 소각로를 가동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폐기물을 제때 처리하지 못해 쓰레기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 소각시설 처리약품으로 요소수 대신 암모니아를 사용하는 곳도 있다"며 "요소수가 부족하게 되면 기존 요소수를 사용하던 시설들도 암모니아를 사용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대응 방안을 계속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각업계 관계자는 "요소수를 사용하는 대부분 업체가 이번 달까지만 버틸 재고가 있고, 일부만 다음 달까지 가능하다는 입장"이라며 "공급업체들로부터 다음 달 이후에는 물량이 없어 공급을 못 할 수도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요소수 대신 암모니아를 사용할 수 있어 대체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환경부에 변경 신고 대상이 아닌 것을 확인했으니 이에 맞춰 대비하려 한다"고 부연했다.
환경부는 주로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생활폐기물 소각장의 경우 현재까지 문제가 될 정도의 부족 상황은 예상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요소수 물량에 문제가 없으나, 재고 현황을 계속 파악하며 대비할 것"이라며 "공공의 경우 소각이 여의치 않으면 매립지로 보내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음폐수를 요소수 대신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계속하고 있지만 환경부는 음폐수가 요소수의 역할을 대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2019년 음폐수 활용을 위해 발의된 '폐기물관리법 개정안'은 시민단체 반발로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고, 음폐수로 요소수를 대체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뤄진 재활용 환경성 평가는 이미 2017년에 반려됐다.
환경부는 현재 음폐수를 요소수의 보조재로 사용할 수 있을지 재활용 환경성 평가를 하고 있고, 이르면 내년 1월쯤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다만 요소수를 대체하는 것이 아닌 보조재로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의 요소수 부족 사태 해결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환경부 관계자는 "요소수를 사용하는 이유는 질소산화물을 저감하기 위해서인데, 음폐수로 실험해보니 질소산화물 저감 효과가 없어 대체재로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보조재 평가는 10월에 최종 시험 방법에 대한 사전 컨설팅이 마무리된 만큼 최대한 빨리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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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11/09 11:5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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